‘꼭대기가 하늘에 닿는’ 탑을 쌓으려던 고대 바빌로니아인들의 꿈이 마침내 이뤄질까. 세계에서 가장 높은 건물 ‘버즈 두바이’(Burj Dubai)가 2008년 12월 완공된다. 버즈 두바이는 ‘두바이의 탑’이란 뜻으로, 아랍에미리트(UAE)에서 두 번째로 큰 토후국인 두바이 정부가 세계 비즈니스 중심지로 도약하려는 계획의 일환이다. 미국 SOM이 설계를 맡고 한국의 삼성건설이 짓는 버즈 두바이에는 세계 최고층 빌딩이라는 명성에 걸맞게 다양한 첨단 건축 설계 기법이 동원된다. 지금도 하루에 3층씩 빠른 속도로 올라가고 있는 두바이의 명물을 만나보자.
버즈 두바이 빌딩 개요
연면적 : 47만9830m2 (약 14만5000평,여의도 공원의 2.2배)
건설자재 물량 : 콘크리트 28만6000m3 (63빌딩의 5.24배 물량),
철근 : 3만9000톤(63빌딩의 6.9배)
내부 시설 : 호텔, 고급 주거시설, 수영장, 레스토랑, 사무실, 통신시설, 전망대 등
엘리베이터 속도 : 약 18m/s (5.5초에 100m), 총 54대
인간이 세운 가장 높은 건축물
버즈 두바이는 완공될 때까지 세계 최고층 빌딩의 자리를 뺏기지 않기 위해 지금까지 공식적인 높이를 비밀로 해 왔다. 그러나 이번에 삼성건설을 통해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버즈 두바이는 160층, 높이 808m로 건설된다. 9·11 테러가 일어난 세계무역센터 자리에 건설돼 2009년 완공 예정인 미국의 프리덤 타워(541m)보다 267m나 더 높다. 현재 세계 1위의 마천루인 대만의 타이베이 국제금융센터빌딩(508m)과 비교하면 격차는 더 커진다.
버즈 두바이 빌딩 특징
나선형 모양으로 설계된 디자인은 하늘로 뻗어 올라가며 16번에 걸쳐 단면이 좁아진다. 거센 바닷바람에 견디기 쉬운 구조다. 지하 2층~지상 146층까지는 화재나 비행기 충돌에 강한 철근 콘크리트, 147층에서 160층까지는 철골구조로 건설된다. 꼭대기에는 첨탑이 세워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