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이 1월 들어 새 5000원을 발행하고 1000원권 신권을 선보였다.
특히 23년만에 새 돈으로 태어난 5000원권은 세뱃돈과 소장용으로 큰인기를 끌며 한국은행이 추가 발행까지 했다. 한국은행의 영문 표기, 디자인, 지폐 일련번호 등이 논란을 일으켰고, ATM 기기에서 쓸 수 없다는 불편함이 있지만 빠른 속도로 지갑 속의 필수 품목이 되고 있다.
새 5000원권은 달러와 유로 등 다른 나라 돈과 비슷한 크기로 줄었고, 디자인도 확 달라졌다. 크기는 가로 142mm, 세로 68mm로 옛날 돈보다 가로와 세로가 각각 14mm, 8mm 줄었다. 뒷면에는 오죽헌에 있는 초충도 가운데 수박과 맨드라미 그림이 있다. 초충도는 율곡의 어머니인 신사임당이 그린 것으로 전해지는 8폭 병풍그림이다.
다양한 위조방지 기술도 도입돼 눈길을 끌고 있다. 새 돈에 들어 있는 위조방지 장치는 20개에 달하며 홀로그램, 요판잠상, 색변환잉크 등 새로운 기술이 도입됐다. 5000원권을 중심으로 곳곳에 숨어 있는 위조방지 기술을 알아보자.
1. 돌출은화 _ 빛에 비춰보지 않아도 액면숫자 ‘5000’을 숨은그림 옆쪽에서 확인할 수 있다.
2. 숨은그림 _ 앞면 왼쪽(뒷면 오른쪽)의 그림이 없는 부분을 빛에 비춰 보면 숨어 있는율곡 이이 초상이 보인다.
3. 앞뒤판맞춤 _ 동그라미 무늬를 빛에 비춰보면 태극무늬가 보인다. 앞과 뒷면에 있는동그라미가 합쳐져 태극무늬를 만든다.
4. 볼록인쇄 _ 앞면 율곡 이이 초상과 뒷면 수박 그림, 문자와 숫자는 볼록인쇄를 해만져보면 오돌토돌하다.
5. 숨은막대 _ 지폐 가운데 부분을 빛에 비춰보면 가로로 된 숨은 막대 3개가 나타난다.
6. 미세문자 _ 육안으로 확인하기 어려운 미세문자 ‘5000 WON’, ‘ BANK OF KOREA’를 율곡 이이 초상 옷깃 부분, 초충도 풀잎, 초상 오른쪽 지문, 뒷면 조각보에서 찾아볼 수 있다. 글자 크기는 지름 0.28mm로 복사하면 글씨가 뭉개져 보이지 않는다.
7. 홀로그램 _ 보는 각도에 따라 우리나라 지도, 태극과 5000, 4괘가 번갈아 나타난다.
8. 요판잠상 _ 눈 높이에 돈을 맞춘 뒤 비스듬히 기울여 보면 숨어 있는 ‘WON’이 나타난다.
9. 숨은 은선 _ 앞면 초상 오른쪽에 숨어 있는 띠를 빛에 비춰 보면 작은 문자가 보인다.
10. 색변환잉크 _ 보는 각도에 따라 액면숫자의 색깔이 황금색에서 녹색으로 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