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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신으로 암재발 막는다

환자 암세포에서 얻은 백신 효과 탁월

암조직에서 얻은 세포를 처리해 만든 백신이 수술 후 암의 재발을 막는 효과가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독일 뤼벡의대 디터 요캄 교수팀은 지난 1997년 1월에서 1998년 9월까지 신장암 수술을 받은 환자 3백43명을 대상으로 백신을 투여한 집단과 그렇지 않은 집단으로 나눠 경과를 추적했다. 그 결과 5년 뒤 생존율은 백신 투여 집단이 77%로 비교집단의 68%보다 상당히 높았다. 암이 재발하거나 다른 기관으로 전이하는 확률도 백신 투여 집단이 30% 정도 낮았다. 이 백신은 환자에게서 얻은 암조직을 잘게 부순 뒤 급속 냉동시켜 암세포를 죽인 뒤 만든 것이다.

백신은 한달 간격으로 모두 6차례 주사됐는데, 백신을 맞은 환자는 면역체계가 활성화돼 수술 부위에서 암이 다시 자라거나 퍼지지 못하게 한다. 연구자들은 “신장암은 전이 확률이 50%에 이르나 화학요법이나 방사능요법과 병행할 마땅한 치료법이 없었다”며 “암백신은 환자 자신의 암세포를 이용한 치료법이기 때문에 부작용도 거의 없다”고 말했다.

한편 신장암 백신을 만들어 공급한 독일의 생명공학 회사 리포노바는 지난해 12월 신장암 백신에 대한 유럽내 시판허가를 제출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의학전문지 ‘랜싯’ 2월 21일자에 실렸다.

2004년 03월 과학동아 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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