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사율이 50%에 이르는 난치병인 패혈증의 치료 물질이 국내 연구진에 의해 발견됐다.
한림대 의대 천연의학연구소 송동근, 허성오 교수는 1월 12일 “패혈증 치료에 탁월한 효과를 갖는 물질을 찾아내고 그 작용 메커니즘을 알아냈다”고 밝혔다.
패혈증은 세균이 피에 들어가 번식함으로써 발병된다. 여름철 오염된 어패류를 날 것으로 먹었을 때 감염되는 비브리오패혈증이 대표적인 종류다.
송 교수와 허 교수팀이 찾아낸 물질은 라이소포스파디틸콜린(LPC)이란 체내물질. LPC는 뇌세포를 보호하는 작용이 있는데 연구결과 면역세포를 활성화시키는 것으로 밝혀졌다. 패혈증에 걸린 쥐에 LPC를 투여할 경우 10일이 지나도 90%가 살아남았다.
허 교수는 “LPC 투여로 활성화된 면역세포가 세균을 물리쳐 생존율이 높아진 것”이라며 “이 물질을 토대로 기존 치료제보다 우수한 신약을 개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세계적 의학잡지인 ‘네이처 메디슨’ 1월호에 발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