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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 단백질 구조에 따라 기억력 차이나

베일 벗겨지는 지능과 유전 관계

뇌에 존재하는 단백질의 구조가 다르면 기억력에 차이가 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스위스 취리히대 도미니크 드 쿠에르뱅 박사 연구팀은 기억력과 유전의 관계를 밝힌 논문을 ‘네이처 뉴로사이언스’ 10월 19일자에 발표했다.

지능은 여러 요소가 복합돼 나타나는데, 그 중 기억력이 중요한 부분을 차지한다. 개인마다 지능에 차이가 있는 것은 유전과 환경 요인의 영향이라고 알려져 있다. 이번 연구는 유전의 영향으로 기억력에 차이가 나타난다는 가능성에 힘을 실어줬다.

뇌에 존재하는 신경전달물질인 세로토닌을 감지하는 수용체 단백질 중 5-HT2a라는 종류가 있다. 이 수용체 단백질의 경우 약 9%의 사람은 이를 이루는 아미노산 중 하나가 티라민이다. 나머지 사람은 티라민 대신 히스타민을 갖고 있다.

연구팀은 5-HT2a 티라민 수용체를 가진 70명과 5-HT2a 히스타민 수용체를 가진 2백79명에게 5개 단어 또는 간단한 모양을 보여주고, 5분 후 이들이 얼마나 기억해내는지를 비교했다. 그 결과 티라민 그룹의 기억력이 약 21%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수용체 단백질을 이루는 아미노산 중 하나가 다르기 때문에 단기 기억력에 차이가 생긴다”고 추측했다. 티라민이 있는 수용체는 히스타민이 있는 수용체보다 세로토닌에 의해 자극을 덜 받아 기억력이 떨어진다는 것이다.

지난 1월 미국립정신건강연구소의 다니엘 와인버거 박사 연구팀도 비슷한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그들은 특정한 신경성장인자 유전자를 갖고 있는 사람이 기억력이 떨어지는 현상을 발견했다. 기억력과 유전의 관계를 밝히는데 한발 더 다가선 셈이다.


최근 뇌 단백질의 아미노산 하나가 달라 기억력에 차이를 보인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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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년 11월 과학동아 정보

  • 동아사이언스 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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