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학은 야구 감독에게 전통적인 타순을 버릴 것을 제안했다. 최고의 타자를 네번째보다 두번째에 배치하면 팀 성적을 실질적으로 향상시킬 수 있으며, 가장 약한 선수는 마지막에 배치하면 안된다는 것.
만약 베이스에 타자들이 이미 나가있는 상황이면, 강타자는 주자들을 홈으로 들어오게 하면서 몇점을 올릴 수 있는 기회를 갖는다. 이런 까닭에 감독들은 강타자들을 한번에 몰아 배치시키는 타순을 정한다. 이때 최고의 강타자 두선수가 두번째와 세번째, 또는 세번째와 네번째에 타석에 들어서게 할 것인지가 미묘한 차이를 가져올 수 있다.
미국 뉴저지공과대 수학자 브루스 부키엇 교수는 1989년 이후의 미국 야구경기 기록으로 점수가 나기 쉬운 타순이 무엇인지를 계산해냈다. 그 결과, 팀 최고의 타자와 최악의 타자의 순서가 달라져도 한 시즌에 10게임의 결과가 바뀔 수 있다는 점을 발견했다. 내셔널 리그팀의 상당수는 이상적인 타순에 최고의 강타자가 두번째에 배치돼 있었다.
한편 연구결과는 대개 투수일 경우가 많은 최악의 타자도 마지막이 아닌 7-8번째에 배치하는 것이 바람직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연구결과는 7월 중순 미국 필라델피아에서 열린 산업응용수학회의 정기모임에서 발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