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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증 관여하는 유전자 발견

획기적은 진통제 개발 길 열려

질병으로 고생하는 환자를 더욱 괴롭히는 것은 사실 시도 때도 없이 몰려오는 통증이다. 그런데 이런 통증을 근본적으로 막을 수 있는 방법이 제시돼 관심을 모으고 있다. 캐나다 토론토의 마이클 셀터 박사팀은 통증에 관여하는 유전자의 존재를 확인하고, 이를 생물학 분야에서 권위있는 학술지 ‘셀’ 1월 11일자에 발표했다.

연구팀이 발견해 DREAM이라고 명명한 통증에 관여하는 유전자는 다이노르핀이란 생체물질이 생성되는 것을 방해하는 역할을 한다. 다이노르핀은 통증이 발생하면 몸속에서 이에 대항하기 위해 만드는 물질이다. 그런데 DREAM 유전자 때문에 충분한 양이 만들어지지 못하고, 결국 환자는 통증에 시달리게 된다는 것이다.

연구팀은 이를 증명하기 위해 쥐의 DREAM 유전자를 제거했다. 그러자 쥐의 척수에서 상당한 양의 다이노르핀이 생성됐다. 척수는 뇌와 함께 중추신경계를 구성하는데, 통증이 전달되는 중요한 통로다. 다이노르핀이 많이 생성된 쥐는 신체 모든 부위에 가해진, 다양한 형태의 통증에 거의 반응하지 않았다. 심지어 신경의 손상에 의한 강력하고 만성적인 통증에 대해서도 둔한 반응을 보였다.

지금까지 통증을 완화시키기 위해 사용된 진통제들은 모르핀처럼 단백질 수용체를 통해 작용하거나 아스피린처럼 특정 효소의 작용을 억제하는 종류였다. 그런데 이들은 통증을 완전히 없앨 수 있는 방법이 아니었으며, 환자가 습관적으로 복용하고 지나치게 약물에 의존하게 되는 등 문제점을 지니고 있었다. DREAM 유전자를 억제해 통증을 근본적으로 없애는 약물이 획기적인 진통제로 기대되는 이유다.

 

통증에 관여하는 유전자를 활용하면 통증을 근원적으로 없애 는 일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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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년 02월 과학동아 정보

  • 동아사이언스 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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