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라이브러리









암·수 따라 달라지는 새의 노래 습득능력

‘방언’ 적응력 수컷이 뛰어나

아기가 부모의 소리를 들으며 말을 배우듯, 어린 새도 어미의 노랫소리를 듣고 그들만의 독특한 노랫소리를 배운다. 이러한 새의 노래 습득에 관한 재미있는 기사가 5월 17일자 네이처에 발표됐다.

캘리포니아대 야마구치 교수(동물 행동학)는 추기경새를 연구한 결과, 암·수에 따라 노래 습득능력에 차이가 있다는 점을 밝혔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암컷은 수컷에 비해 노래를 3배 정도 빨리 습득하지만, 70일 이전까지만 배울 수 있으며 그 이후로는 습득능력이 없다. 이에 비해 수컷은 암컷보다 습득 속도는 느리지만 생후 7개월까지 배울 수 있다. 또한 암컷은 노래를 들어야만 배울 수 있지만 수컷은 별다른 노랫소리를 듣지 않아도 자신만의 ‘아리아’를 마스터할 수 있다.

암∙수의 학습능력 차이가 무엇 때문인지에 대해서 아직까지 정확히 밝혀진 바는 없다. 야마구치 교수는“암컷과 차이나는 수컷의 소리 습득 능력은 새로운 거주 지역에서 자신의 노랫소리를 그 지역의 방언과 일치시키는데 도움을 준다”고 말한다. 어른 추기경새의 노랫소리는 거주 지역에 따라 약간씩 다르다. 노래 습득을 마친 추기경새가 다른 지역에 정착하려면 그 지역의‘방언’에 적응해야 한다. 새로운 환경에 대한 적응력 면에서 수컷이 뛰어난 셈이다.
 

어미 새의 노랫소리를 듣고 자라는 어린 새는 암수에 따라 노래 습득능력에 차이가 있다.

이 기사의 내용이 궁금하신가요?

기사 전문을 보시려면500(500원)이 필요합니다.

2001년 06월 과학동아 정보

  • 동아사이언스 편집부

🎓️ 진로 추천

  • 생명과학·생명공학
  • 심리학
  • 언어학
이 기사를 읽은 분이 본
다른 인기기사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