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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억년 전에 원시세포 존재

지구가 식은 지구 진핵생물 흔적


간단한 형태의 원시세포 모습.


원시적 형태의 생명체는 지금까지 알려진 것보다 10억년이나 더 빠른 27억년 전에 존재했다는 증거가 오스트레일리아의 암석에서 발견됐다. 시드니대학의 지질학자 브록 교수와 연구팀은 ‘사이언스’를 통해 초기 지구의 바다에서 살았던 원시 세포생명체의 잔해를 발견했다고 발표했다.

연구자들은 오스트레일리아의 와이트눔 근처 6천8백m 깊이의 퇴적암에서 유기물을 발견했다. 이 유기물은 생물체에서 생산되는 것으로 핵막이 있는 진핵생물이 존재했다는 강력한 증거였다. 진핵생물은 복잡한 구조를 가지고 있어 비교적 최근에 생긴 것으로 여겨져 왔으나 이번 발견으로 지구가 만들어지고 나서 식기 시작할 무렵 진핵생물이 출현했음이 드러났다.

몇 년 전에도 비슷한 발표가 있었으나 암석이 최근의 물질에 오염됐을 가능성 때문에 인정받지 못했다. 브록 교수팀은 오염 가능성을 없애기 위해 암석을 여러번 용매에 씻어냈다. 씻어낸 후 암석을 갈아 생물체로부터 나왔을 것으로 보이는 생물조직 구성성분인 스테롤(가장 잘 알려진 형태는 콜레스테롤)의 유도체를 발견했다.

그러나 이번 발견을 통해 어떻게 진핵생물의 출현과 같은 복잡한 과정이 지구의 생성과 함께 빠른 속도로 진행될 수 있었는지, 또 그 시기가 지금까지 생각했던 것보다 10억년이나 더 앞서 있었다면 이보다 더 복잡한 다세포 생물이 진화하는데 왜 그리 오랜 시간이 걸렸는지와 같은 의문도 동시에 제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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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9년 09월 과학동아 정보

  • 동아일보사 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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