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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은 사라지지 않는다.

전자책업자들, 참고서적 백과사전 등으로 영역 한정

오늘의 문명을 지탱해 온 전통의 미디어 '종이책'과 20세기 후반에 등장한 신예 미디어 '전자 책'이 벌이는 싸움의 승자는 누구인가. 디지털 혁명의 여파로 상당수 정보가 CD롬 등 전자 미디어 형태로 바뀌고 있는 가운데, 책의 미래에 대한 논란이 계속되고 있다.

여기에 지난 10월 15일부터 20일까지 열린 세계 최대,최고(最古)의 책 전시회인 프랑크 푸르트 도서 박람회에서 세계 출판업자들이 내놓은 의견은 현재상황을 이해하고 미래를 예측하는데 도움을 준다.우선 이 전시회에 모인 양 진영은 밖에서 보는 바와 달리 상호 적대적인 관계에 있지 않음을 강조한다. 특히 종이책 출판업자들은 오히려 전자책의 출판을 반기고 있다고 주장한다. 이를 테면 영구 세드윅 헐리 출판사의 판매 이사 토니오루크는 "디지털책이 종이 책의 영역을 침범해 결국 입지가 줄어드는 것은 아닐까 걱정했던 것이 사실이지만, 요즘 대부분의 출판업자들은 이 문제에 대해 안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전자책의 위세가 아무리 등등해도 종이책은 그 나름의 역할이 줄어들지 않을 것이란 이야기다. 그러나 이 같은 발언이 전자책의 현재 위상이 '피지도 못하고 사그러든 꽃'에 불과하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그 반대다.

올해 전세계 1백 7개국에서 9천 6백여 회사가 참가한 이 박람회에서 전자책이 처음 선보인 것은 지난 93년, 이후 꾸준히 전시물이 증가하더니 올해는 이 분야에만 59개국 1천 6백 20개 회사가 참가했다. 이는 작년에 비해 6.5% 늘어난 수치다. 대회 조직위원회의 피터 바이트하스 위원장도 개막 연설에서 "전자 출판은 오늘날 출판계의 핵심 부분이 됐다. 특히 이는 미래의 교육과 정보 획득분야에서 대단히 중요하다"고 선언했다.

대부분의 출판업자들의 느긋해 하고 있는 것은 무엇보다도 아직은 전자책 시장이 유아기에 불과하기 때문. 게다가 전자책 출판업자들도 자신의 영역을 전체에서 필요한 부분을 쉽게 검색할 수 있고, 해당 자료의 저장이 용이하다는 점을 십분 활용할수 있는 참고서적, 사전, 백과사전 등의 분야로 한정하고 있다.


요즘 열리는 도서전시회에서는 전자책 전시대가 빠지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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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7년 11월 과학동아 정보

  • 동아일보사 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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