꼬마요정이라는 뜻을 가진 ‘엘피시’(El Fish)는 물고기가 유유히 헤엄치고 해초가 흔들거리는 바다 속을 실제 상황처럼 묘사하는 3차원 시뮬레이션 게임이다. 기술은 러시아의 과학자들이, 자금은 미국의 벤처기업 애니마텍사에서 제공했으며, 심시티(SimCity)와 심어스(SimEarth)로 유명한 소프트웨어 회사인 맥시스가 판매를 맡았다.
‘엘피시’ 를 개발한 사람은 바로 테트리스(Tetris)를 만든 폴힐코박사와 파지트노프박사. 컴퓨터 안의 가상 수족관에서 물고기들은 자기복제가 가능하고, 다른 종의 유전자를 이용해 새로운 변종도 만든다. 만약 유전자가 서로 맞지 않으면 새로운 종을 만들 수 없다는 신호가 나온다. 또 조명을 마음대로 조작할 수 있고, 자갈, 조개, 해초 등을 이용해 수족관을 원하는 취향대로 꾸밀 수 있다.
도스와 매킨토시용으로 나온 소프트웨어의 가격은 9.95달러. 인터넷으로 구입할 수 있다. 애니마텍사는 엘피시에 이어 공룡의 유전자를 조작하는 게임도 만들 계획이다. 컴퓨터 안에 공룡을 기를 날도 멀지 않은 것 같다.
(인터넷 주소: http://www.maxis.com/products/el_fish/index.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