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라이브러리









모기 덜 물리려면 발 씻고 자야

아프리카모기 발냄새 좋아해

 


아프리카모기(Anopheles gambiae)는 말라리아를 사람한테 옮겨 매년 수천명의 목숨을 앗아간다. 최근 덴마크의 과학자들은 모기가 사람을 어떻게 잘 찾아내는지 알아냈다. 바로 냄새나는 발 때문.

봐게닌겐의 대학원생 놀은 속옷 바람으로 모기장 안에 앉아 모기를 들여 놓고 물도록 내버려 두었다. 모기 중 4분의 3이 그의 발을 향해 달려 왔다. 놀은 살균비누로 발을 씻었다. 모기들은 계속 달려 들었지만 발부터 물지는 않았다.

어떻게 발 냄새가 모기들을 불러 모을 수 있을까. 연구팀은 덴마크산치즈(림버거)를 가지고 실험해 보기로 했다. 림버거의 냄새와 사람의 발냄새가 흡사하다고 한다. 모기를 가둔 트랩이 치즈 위를 지날 때 모기들은 치즈를 향해 달려 들었다.

봐게닌겐의 다른 연구원 만넨은 "림버거의 냄새는 우유가 발효될 때 박테리아에 의해 생산되는 지방산 때문이다"고 말한다. 이 지방산의 냄새가 인간의 발에서 서식하면서 '발향기'를 내뿜는 것이다.

이 연구의 목적은 모기의 물체를 인식경로를 알아 포집하기 위해서였다. 체체파리(수면병을 일으키는 아프리카의 피를 빨아먹는 모기)는 이미 이런식으로 잡아 없애고 있다.

불행하게도 연구원들의 텐트 구석에 걸려있던 림버그치즈는 모기들의 주의를 끌지 못했다. 연구자들의 발은 모기들의 맛있는 먹이가 되고 말았다고 한다. 아프리카의 열기가 치즈 표면에 수막을 입혀 치즈 냄새를 막았기 때문이라고.

이 기사의 내용이 궁금하신가요?

기사 전문을 보시려면500(500원)이 필요합니다.

1995년 12월 과학동아 정보

  • 동아일보사 편집부

🎓️ 진로 추천

  • 생명과학·생명공학
  • 의학
  • 환경학·환경공학
이 기사를 읽은 분이 본
다른 인기기사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