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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티미디어 지식 백과사전은 미국 문화에 대한 이해를 도울 수 있는 타이틀이다.


백과 사전이란 말 그대로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것을 담고 있는 책이다. 그러나 방대한 내용을 담고 있는 만큼 백과 사전을 처음부터 숙독하는 사람은 거의 없을 것이다. 당연히 한정된 분야에 대해서만 '참고'할 뿐이다. 그럼에도 글을 읽고 써야 하는 사람에게 없어서는 안될 것이 바로 백과사전이다.

종이에 수록된 수많은 자료들이 CD롬이란 전자책 형태로 가공되기 시작하면서 백과사전은 놓칠 수 없는 영역이었다. 국내에 소개돼 꽤 유명세를 타고 있는 타이틀 중에는 컴튼이나 글로리어, 앤카르타 등등 백과사전류가 많은데, 이들은 비슷비슷한 내용을 담고 있으면서도 나름의 특색을 갖추고 있어 제각각의 입맛을 지닌 소비자들을 기다리고 있다. 다시 말해 이제는 백과 사전의 차별화가 진행되고 있는 것이다.

이번에 소개하는 '멀티미디어 인사이클로피디아 오브 놀리지'(THE MULTIMEDIA ENCYCLOPEDIA OF KNOWLEDGE)는 위에서 언급한 백과사전과는 또다른 특색을 갖춘 '지식의 보고'(寶庫)다. 디지털 라이브러리 레퍼런스 콜렉션으로 유명한 미국의 퓨처비전사가 작년에 제작한 참고자료용인 이 타이틀은 지극히 미국적인 냄새를 풍기고 있다는 점에서 다른 백과사전류와 구별된다.

정치 경제 역사 문학 비지니스 예술 지리 인류학 과학 기술 등 전체 항목을 23개의 섹션으로 구분한 가운데, 대부분의 텍스트는 미국을 중심으로 서술돼 있다. 이같은 서술은 이 타이틀의 장점이자 단점이다. 백과사전이란 본래 목적이 빈약한 대신 미국, 더 넓게는 서구문화에 대한 전반적 이해도를 높이는데 도움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한 예로 세계사 부분에서는 동양 보다는 미국 문화의 뿌리인 유럽쪽의 것을 훨씬 자세히 다루고 있으며, 심지어는 그리스 로마 신화를 비롯한 서구의 전래 신화까지도 꼼꼼히 챙기고 있다. 특히 미국인들이 자주 사용하는 2백50여개의 속담과 금언이 담긴 항목이나 문화적 배경을 모르는 비영어권 사람이라면 도저히 그 뜻을 이해할 수 없는 영어 숙어 풀이 등은 다른 타이틀에서 볼 수 없는 부분이기도 하다.

제작 기법 면에서는 멀티미디어 사전이란 이름에 걸맞게 1백여개의 풀모션 비디오와 1천개 이상의 사운드, 수많은 사진과 일러스트로 각각의 개념을 설명하고 있는 가운데, 문장에 등장하는 각 단어들은 하이퍼 텍스트 기능을 지원한다. 또한 검색 메뉴에서는 와일드카드 문자를 이용할 수 있도록 했으며, 그동안의 검색 과정을 다시 살피는 히스토리 기능도 들어 있어 편리하다. 동영상은 *.MOV 파일 형태로 저장돼 있으며 재생을 위한 퀵타임 2.0이 기본으로 수록돼 있다.

이 타이틀의 구동을 위해서는 4MB 이상의 램이 달린 486 SX급의 시스템이 필요하며 윈도우 환경에서 작동한다. 가격은 4만5천원. 기타 자세한 문의는 시스텍(02-702-2773/4)이나 나우누리 접속 후 GO CDPRO하면 된다.

사족 한마디. 국외에서 발간된 대부분의 백과사전에서 'KOREA'를 찾아보면 어김 없이 6.25전쟁과 연관해 우리나라를 소개하고 있어 언짢다. 이 타이틀 역시 마찬가지다. 서울을 '88올림픽 개최지'정도라도 언급한 것에 위안을 삼아야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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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5년 08월 과학동아 정보

  • 동아일보사 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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