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라이브러리









일본 최대 PC통신 서비스─최신정보 가득

 

니프티서브는 '온라인' 이란 이름의 소식지를 발행하고 있다.


좋은 의미에서건 그렇지 않은 의미에서건 일본과 우리나라가 매우 가까운 관계에 놓여있음을 부인하긴 힘들다. 일본 최대의 PC통신이자 일본문화의 한가운데 자리잡고 있다는 평의 니프티서브는 일본을 읽어야 하는 우리로서는 눈여겨 볼 서비스임에 틀림없다.

일본 최대의 PC통신 서비스인 니프티서브(NIFTY-Serve)는 후지쓰(富土通) 와 닛쇼이와이(日商岩井)가 각각 50% 씩 공동 출자해 설립한 니프티 주식회사가 운영하고 있다. 1984년 4월에 서비스를 개시한 이래 현재 회원수가 85만명을 넘어선 이 서비스는 일본이 경기침체에 빠져 있던 93년도만 해도 회원수 증가율이 36% 였을 만큼 폭발적인 성장을 보이고 있다.

이 서비스는 포스서브를 통해 게이트웨이로 제공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인터네트를 통해 접속할 수 있어 한국에서의 이용도 쉽다. 뉴스 기업 경영 인물 서적 과학 등의 주제에 걸쳐 질높은 데이터베이스가 광범위하게 연결돼 있을 뿐만 아니라 운영체제와 명령어가 한국의 포스서브와 똑같아 쉽게 익숙해질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포스서브에 접속해 포럼 활동도 해 보고 이런 저런 정보 서비스를 자주 이용해 사용법에 익숙해졌다면 니프티서브도 거반 배운 셈이다.

니프티서브는 각종 전문 데이터베이스를 통한 정보 제공 뿐만 아니라 메일, 동호회, 통신예약 서비스 등을 포괄함으로써 가정주부에서부터 비즈니스맨까지 폭넓은 사용자층을 가지고 있다. 여기에는 3백여 개의 포럼(동호회)이 니프티서브 측의 강력한 후원 아래 활발히 활동하고 있어 포럼을 통해 일본과 일본인의 문화를 생생하게 느낄 수 있다.

일본어가 능숙하지 못하다고 주저할 필요는 없다. 물론 일본어 독해능력이 필수이기는 하지만 딱히 고급 일본어가 필요한 것은 아니다. 시중에서 판매되고 있는 일본어 문법책을 절반 정도 본 사람이라면 이 서비스를 이용하는데 큰 지장은 없을 것이다.

포럼, 니프티서브의 최대 강점
 

니프티서브의 인터네트 포럼. 포럼은 니프티서브측의 정책적인 지원에 힘입어 날로 양적·질적 팽창을 거듭하고 있다.


니프티서브가 급성장한 요인 가운데 하나는 서비스가 정책적으로 적극 지원한 포럼의 발달을 꼽을 수 있다. 현재 등록된 포럼 수는 약 3백여개. 컴퓨터 관련 포럼만 해도 약1백여 개로 세분화돼 있다. 일본 사회의 거의 모든 분야가 각기 포럼을 형성하여 니프티서브 내에 자리를 잡고 있는 셈이다.

포럼 목록을 보면 과연 니프티서브가 일본 문화의 한가운데 자리잡고 있다는 것을 실감할 수 있을 것이다. 어느 직종, 어떤 취미를 갖고 있는 사람이든 간에 니프티서브의 포럼 가운데서 틀림없이 자신에게 어울리는 포럼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니프티서브의 포럼은 다음과 같은 이유 때문에 주목할 만하다.

첫째, 공개자료를 다운로드 받는 통로다. 우리나라의 통신서비스와는 달리 니프티서브에는 '공개자료실'이라는 메뉴가 따로 없다. 니프티서브에서 공개자료를 다운로드 받으려면 자신이 원하는 자료를 갖고 있음직한 포럼을 찾아가서 포럼 메뉴의 '4, 데이터라이브러리' 에서 찾아내야 한다.

둘째, 최신 정보를 얻을 수 있다. 해당 분야의 매니아들이 모여 있는 곳이 포럼인 만큼, 그 분야의 최신 정보는 무엇보다도 먼저 포럼에 소개되기 마련이다.

셋째, 구체적이며 개별적인 정보를 얻을 수 있다. 대개의 정보는 각종 데이터베이스에 정리되기 마련이지만, 이 세상에는 데이터베이스로 정리되지 못한 정보들도 숱하기 마련이다. 데이터베이스가 충족시켜 주지 못하는 구체적이고 개별적인 정보는 바로 포럼에서 찾을 수 있다.

넷째, 일본의 각 분야의 분위기를 생생하게 접할 수 있다. 전자회의실, 게시판, 리얼타임 회의 등을 통해 일본 문화를 구체적으로 느낄 수 있으며 직접 참여할 수도 있다. 나아가 포럼을 통해 유용한 인간관계까지 쌓을 수 있을 것이다. 실제로 지난해 4월 30일에는 일본의 니프티서브 외국어 포럼 한국어회의실과 PC-VAN의 아리랑SIG라는 한국과 관계된 두 회의실의 멤버들이 서울을 방문해 천리안, 포스서브, 하이텔의 일본 관계 회의실의 멤버들과 만나 '한일 PC네트워크 합동 오프라인 미팅'을 개최해 친선을 도모한 일도 있다.

그러면 니프티서브가 제공하는 주요 데이터베이스에 대해 살펴보자. 지면상 많은 서비스를 다 알아볼 수는 없고, 우리나라 사람들이 유용하게 이용할 만한 서비스를 몇 분야만 소개하기로 하겠다.

니프티서브가 제공하는 주요 데이터베이스
 

뉴스 데이터베이스에서 클리핑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먼저 뉴스 정보. 톱 메뉴에서 뉴스를 찾아가면 클리핑 서비스, 속보, 각 매체별 기사정보 등이 나타난다. 이중 속보는 시시각각 들어오는 최신 뉴스를 즉시 게재하고 있어, 일간지보다 더 빨리 뉴스를 볼 수 있다. 메뉴는 신문사계와 통신사계로 나뉘어져 있다. 뉴스 메뉴에서 '뉴스속보(신문사계)'를 선택하여 들어가면 다시 각 신문이 제공하는 뉴스 서비스가 펼쳐진다.

그리고 뉴스 데이터베이스는 신문이나 통신사, 텔레비전이 보도한 뉴스 기사를 데이터베이스로 구축한 것이다. 일본의 주요 신문사는 대개 85-86년의 기사부터 다루고 있다. 뉴스속보도 2-3일 후에 이 뉴스데이터베이스에 축적되게 된다. 일본의 주요 신문은 거의 예외없이 뉴스를 데이터베이스로 축적하고 있다.

뉴스 정보 중 빼놓을 수 없는 것이 뉴스 클리핑 서비스다. 천리안의 클리핑 서비스를 이용해 본 사람들이라면 이 서비스의 유용성을 잘 알고 있을 것이다. 바야흐로 수작업으로 이루어지던 신문스크랩을 없애버린 강력한 이 서비스는 마이니치(每日), 요미우리(讀賣), 아사히(朝日), 교도통신(共同通信), 지지통신(時事通信), 교도통신경제(共同通信經濟) 뉴스의 여섯 가지 뉴스속보만을 대상으로 제공된다. 그리고 키워드를 입력해 해당 기사가 클리핑돼 있을 경우, 니프티서브에 접속할 때 화면에 그 클리핑된 기사 건수를 표시하게 할 수 있다.

뉴스와 함께 도서정보도 우리나라 사람들이 유익하게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다. 도서 정보로는 'NICHIGAI ASSIST'와 '국립 국회도서관 서지정보(JMARC)' 그리고 '일본출판판매 서지정보' 등이 대표적이다. 이 가운데 특히 JMARC는 일본 최대의 도서관인 만큼 그 정보수가 방대하며, 서점에서 구할 수 없는 각종 자치단체의 보고서나 연구기관의 보고서, 백서 따위에 관한 서지정보를 찾을 수 있다. 그리고 NICHIGAI ASSIST 안에 있는 'BOOL'은 서지정보 뿐만 아니라 목차까지 소개돼 있어 책에 대한 비교적 상세한 정보를 얻을 수 있다. 또한 'NICHIGAI ASSIST'에는 'MAGAZINE'이라는 데이터베이스가 있어 일본의 각종 잡지에 관한 정보도 얻을 수 있다.

그밖의 도서 관련 정보로는 신간 서평을 매주 1-2권씩 소개하는 서비스로 해당 서적에 대해 비교적 상세한 정보를 얻을 수 있는 'NEWBOOK', 그리고 마이니치 신문사가 신간서적을 '문학 평론 에세이' '소설' '정치 경제 사회 법률' '역사 민족 지리' '사상 예술 과학'의 각 분야로 나누어 매주 1백권 정도씩 선정하는 신간서적 리스트인 '마이니치 신문의 금주의 100선(NB100)' 등이 있다.

니프티서브의 볼만한 과학기술 정보로는 일본과학기술정보센터가 제공하는 일본 최대의 과학기술분야 데이터베이스인 JOIS를 꼽을 수 있다. 니프티서브에서 이용할 수 있는 JOIS의 파일은 다음의 7개다.

* 과학기술문헌정보(75-80) : 50여개의 주요 국가의 과학기술문헌 초록정보
* 과학기술문헌정보(81- ) : 위와 동일 내용
* 국내의학문헌정보 : 일본의 의학 생물 과학분야 잡지를 대상으로 한 문헌정보
* 과학기술연구정보 : 일본 공공시험기관 약 7백개가 계획중이거나 추진 중에 있는 연구 테마 정보
* 과학기술 의학문헌정보(영어판) : 의학을 포함한 과학기술 전반의 일본 문헌을 대상으로 하는 영문 DB
* 과학기술자료 소장 목록 : 일본과학기술 정보센터가 수집하는 과학기술 문헌의 목록 데이터베이스
* 로봇·공장자동화 제품 정보

고속노드 접속은 비용도 비싸

우리나라에서 니프티서브에 접속하는 데는 몇 가지 방법이 있다.

첫째는 포스네트(POS-Net)를 통해 접속하는 방법. 니프티서브는 포스서브에서 게이트웨이로 서비스되고 있다. 따라서 포스서브에 접속하여 'GO NIF'를 입력하면 바로 접속할 수 있다.

둘째는 인터네트를 경유하는 방법. 작년부터 인터네트를 통해 니프티서브에 접속할 수 있게 됐다. 특히 포스서브내에 인터네트를 통해 니프티서브에 접속시켜 주는 메뉴가 신설돼 있어 인터네트에 대한 지식이 없는 사람도 쉽게 접속할 수 있게 됐다.

셋째는 타임네트(Global Network Services)를 경유하여 접속하는 방법이다. 타임네트는 네트워크 정보 서비스 주식회사와 영국 브리티시 텔레콤사가 제공하는, 전세계에서 널리 이용되는 공중 패킷 교환 데이터 네트워크다. 타임네트 ID 없이도 접속할 수 있으며, 이때 타임네트의 네트워크 요금은 모두 니프티서브 센터에서 계산돼 청구된다. 타임네트를 통해 니프티서브에 접속할 경우 니프티서브의 접속 기본요금 외에 1분당 70엔의 네트워크 요금이 든다. 한국의 타임네트 접속 전화번호는 (02)502-8600.

그리고 마지막 넷째 방법은 국제전화선을 통해 직접 접속하는 것이다. 포스네트나 인터네트를 통해 니프티서브에 접속하면 최대 2천4백bps 밖에 얻을 수 없다. 따라서 니프티서브에서 커다란 파일이나 자료를 전송하고자 한다면 니프티서브의 고속노드를 이용하는 것이 유리할 수도 있다. 니프티서브의 고속노드(9천6백bps V.32)를 이용하려면 국제전화선을 통해 직접 접속해야 할 것이다. 참고로 일본내 고속노드 접속번호를 몇 개만 소개한다.

도쿄 3-5710-5300
지바 43-299-3350
나고야 52-232-4540
나라 742-35-8191
요코하마 45-941-5249
오이타 975-33-0642
위의 번호를 001(또는 002)-81(일본 번호)에 이어서 입력하면 된다.

이상의 네 가지 방법중 첫째와 둘째 방법이 가장 저렴한 편에 속할 것이다. 그리고 이들 두가지 중에서 어느 쪽이 더 경제적이냐 하는 문제는 자신이 니프티서브를 얼마나 자주 이용하느냐, 또 어떤 서비스를 자주 이용하느냐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한편 니프티서브의 이용 요금은 다음과 같이 구성된다.
니프티서브 기본요금……………………분당 10엔(약80원)
니프티서브의 해당 정보요금……………………각 정보에 따라 다양함
해외접속료 a : 포스네트를 경유할 경우 분당 3백원
b : 인터네트를 경유할 경우 월 3만원 전후

니프티서브의 해외접속료의 경우 03:00-12:00까지는 분당 8엔으로 할인되며, 포럼을 비롯한 각종 안내서비스도 기본요금만 부과된다. 다만 고속노드에 접속하면 접속 기본요금은 분당 25엔이 되고, 기타 정보서비스의 요금도 대개 2천4백bps에 비해 세 배가 비싸다.

이렇게 볼 때 니프티서브의 포럼을 자주 이용할 사람이라면 인터네트를 경유하는 것이 경제적일 것이다. 반면 포럼보다는 가끔 특정 데이터베이스를 검색하는 정도라면 포스네트를 경유하는 것이 경제적일 수도 있다. 각자 자신의 상황을 잘 고려하여 선택해야 할 것이다.

니프티서브가 제공하는 수많은 서비스는 각 메뉴마다 사용법을 올려놓고 있다. 따라서 서비스를 처음 사용하는 사람은 먼저 그 사용법을 갈무리해 미리 익힌다면 어렵지 않게 이용할 수 있는 것이다. 각 메뉴의 화면에서 (¥)표시가 붙어 있는 것은 분당 2백엔의 정보료를 지불해야 하는 것이고, (¥)표시가 없는 것은 이 데이터베이스에 대한 소개와 검색방법, 검색 사례 등을 소개해 놓은 메뉴다.

따라서 자신이 찾고자 하는 정보로 접근하는 검색식이나 키워드를 미리 메모해 둔 다음 다시 니프티서브에 접속해 준비해둔 메모를 따라 검색하는 것이 경제적일 것이다. 그리고 검색하다가 막히면 우왕좌왕하지 말고 즉시 접속을 끊고서 검색식 따위를 다시 점검하는 것이 좋다.

니프티서브에 접속하기 위해 신경 써야 할 것은 에뮬레이터에 관한 문제다. 우리나라 대부분의 사람이 쓰고 있는 '이야기' 등은 일본어 모드를 지원하지 못하기 때문에 접속할 수 없다. 그래서 포스서브 이용자를 위해 개발한 공개 통신 에뮬레이터인 'POSCOM'이나 '슈퍼세션'을 써야한다(POSCOM은 포스서브나 천리안, 하이텔의 공개자료실에서 한글 매뉴얼과 함께 구할 수 있다).

일어 프로그램과 자신의 컴퓨터 관계 고려해야

또, 니프티서브를 이용할 때 꼭 있어야 할 것이 'KDPLUS'라는 에디터다. KDPLUS는 니프티서브에서 갈무리한 파일을 열람하거나 재편집할 때 유용할 뿐만 아니라 갈무리 파일을 프린트하는 데도 꼭 필요하다. KDPLUS는 포스서브나 하이텔에 공개자료로 올라 있으니 다운로드해 이용하면 된다. 내부에 영문으로 작성된 상세한 매뉴얼이 실려 있어 쉽게 이용할 수 있는데, 이 매뉴얼도 KDPLUS 내의 'jwrite'라는 에디터로 열람해야 제대로 볼 수 있다.

그리고 포럼의 자료실에서 자료를 다운로드받을 때 그 자료가 자신의 컴퓨터 환경에 맞는 것인지 확인하도록 한다. 일본산 프로그램은 일어 도스나 윈도스용을 기반으로 한 것이어서 한국의 IBM용 운영체계에 맞지 않는 것이 많다. 일본어 모드가 일본의 각 메이커에 따라 각기 다르기 때문이다.

일본에서도 이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여러 메이커가 함께 모여 일본어 모드 규격을 마련하고 이에 따라 운영체계를 만들었는데, 그것이 바로 DOS/V이다. 이 DOS/V는 이미 국내에서도 많은 이들이 이용하고 있는데, 이 DOS/V는 우리나라의 컴퓨터에서 아무런 부가장비 없이 일본 프로그램들을 실행시킬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한다.

따라서 니프티서브의 포럼에서 프로그램을 다운로드할 때는 그 실행파일이 DOS/V용인지를 확인해야 한다. 다른 기종을 위한 것이라면 다운로드 받아도 소용이 없다. 문서자료라면 텍스트파일인지 특정 워드프로세서용 파일인지를 확인해야 한다. 워드프로세서용이라면 일본의 해당 워드프로세서를 갖고 있지 않다면 역시 소용이 없다. 하지만 일반텍스트 파일이라면 POSCOM이나 KDPLUS로도 볼 수 있다.

니프티서브를 이용하다 보면 여러 가지 의문점이 생길 수 있을 것이다. 이럴 때 도움을 받을 수 있는 한국내의 포럼으로는 포스서브의 '해외서비스사용자포럼(FOSU)'과 '해외정보검색포럼(FISMC)'이 있다. 이 포럼에 가입하면 일본 뿐만 아니라 구미의 통신 서비스에 관한 각종 정보를 입수할 수 있으며, 의문점이 있으면 전자회의실의 'Q&A란'에 들어가 질문을 올릴 수도 있다. 그밖에 하이텔이나 천리안에도 해외통신 관련 동호회가 있으니 참고하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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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5년 03월 과학동아 정보

  • 이규원 운영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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