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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일 삼각주 침강 속도 1년에 약 2.6㎜

스미소니언 연구회, 기원 전 도기 조각 감정결과

스미소니언 자연사박물관의 지질학자들은 옛 도기의 파편에서 점차 가라앉아가는 나일 삼각주의 운명을 알아내는 데 성공했다.

이 연구는 세계 13개 연구소에서 25명의 전문가들이 참가한 '스미소니언박물관 삼각주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수행된 것. 이들은 나일 삼각주의 해안선에서 19km 내륙으로 들어간 지점에서 1백개 이상의 보링 굴착을 실시했다.

여기서 채취한 샘플을 메트로폴리탄 박물관의 이집트학자인 드로티어 아놀드가 감정한 결과, 그 속에서 이집트의 18대 왕조(기원전 1552년-1306년)에서 프톨레마이오스 왕조(기원전305년-30년)에 이르는 시기의 도기 파편이 발견됐다.

이 일대는 삼각주 윗부분에 가까운 저습지로, 해발 1m가 채 못되는 높이다. 이러한 장소에서 인간이 살았다고는 생각할 수 없었으므로 왕조의 유적이 발견된 사실은 의외의 것으로 받아 들여졌다. 도기 파편은 깊이 9.4m에서 회수되었는데, 지하수면의 지표의 바로 밑에 있으므로 유물은 물에 잠겨 있었다. 사실 이러한 지질에서의 굴착은 얕은 지하수의 방해를 받고 배수에 비용이 많이 들기 때문에 회피되어 왔다.

지금으로부터 3천6백년전의 것으로 연대 판명된 도기 조각이 지금은 9.4m 깊이에 파묻혀 있으므로 삼각주는 1세기당 약 26cm, 1년에 약 2.6mm씩 가라앉아 왔다는 이야기가 된다. 이는 지금까지 측정된 수치보다 훨씬 빠른 속도다.

이 지역은 지하수의 염수화와 바닷물 범람으로 위협받고 있는데, 이는 실상 세계 삼각주 지대 공통의 문제이기도 하다.

1993년 06월 과학동아 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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