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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기물에서도 나선구조 발견

다이아몬드와 C60에 이은 「탄소패밀리」의 새 스타

탄소 원자가 원통형으로 늘어서서 나선구조를 하고 있는 물질이 발견됐다. 이 발견은 무기물질로서는 나선구조가 최초라는 점에서 관련학계의 관심을 끌고 있다. 영국 과학잡지 '네이처'지는 이 나선형 무기물질을 '재료과학의 신분야를 개척할 쾌거'라고 평가했다.

발견자는 일본전기(NEC)의 이이시마 박사팀. 이들은 이 물질을 '카본나노튜브'라고 이름지었다. 연구원들은 아르곤가스 속에 두개의 탄소전극을 넣고 스파크방전시켰다. 초전도용의 탄소물질을 만드는 과정에서 음극 전극 위에는 새로운 물질이 성장하고 있었다.

이 신구조물질이 바로 최초의 나선무기물질이다.

종이와 같이 얇은 흑연의 결정이 동심원상에 원통모습을 하며 늘어서 있었다. 원통의 지름은 최소 2㎚(${10}^{-9}$m)이며 원통층의 수는 2개에서 50개까지 각양각색. 탄소원자 6개로 구성되는 6각형이 30개정도 모여서 원통을 만들고 있었다. 원통의 길이는 ${10}^{-3}$㎜에 이르는 것도 있다.

이 물질은 지금까지 사용되고 있는 탄소섬유와 비교, 결정구조가 안정돼 있으며 열에 강하고 다른 물질의 영향을 거의 받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나선구조의 차이에 따라 전기를 통하기도 하고 전기를 통하지 않기도 하는 성질도 갖고 있다. 개발사인 일본전기가 이 최초의 나선무기물질에 관심을 갖는 이유는 바로 이 성질 때문이다.

탄소원자 고체로는 다이아몬드와 흑연의 결정구조가 알려져 있고, 최근에는 초전도체 재료로 새로이 부각된 C60이 주목받고 있다.
 

탄소계열에 나선구조를 가진 물질이 새로 발견됐다. 자진은 탄소원자 70개가 모인 C70구조
 

1992년 01월 과학동아 정보

  • 동아일보사 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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