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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격루 복원된다

전문가들로 연구회 창립

자격루 복원도


1434년 국가표준시계로 사용 됐던 물시계 자격루(自撃漏)가 복원된다. 과학사가 전상운박사 남문현교수(건국대 전기공학과) 등은 자격루연구회를 창립 (8월20일) 세종실록에 기록돼있는 기록과 일부 남아 있는 유물을 근거로 5백56년 만에 자격루 복원작업에 착수한다.

자격루는 스스로 시간을 측정해 알리는 자동시보장치다. 커다란 항아리속의 물이 물시계에 일정하게 흘러 들어가면 잣대가 부력에 의해 떠올라 시간을 표시하게 된다. 동시에 일정 시간마다 이를 알리는 동물인형이 나타나고 종과 북과 징을 치게 하는 시보장치를 갖추고 있다.

이 장치는 매우 복잡하고 정밀해서 15세기의 기술로는 쉽게 만들 수 없는 첨단기계라 할 수 있다. 세종 16년 장영실에 의해 제작된 자격루는 1455년 고장이나 자동시보장치를 떼고 물시계만 사용했다. 그 후 1536년(중종 31년) 6월에 복원됐으나 현재는 덕수궁에 시계장치 부분만이 남아 있다.

남문현교수는 5년 전부터 세종실록을 근간으로 자격루의 구조와 원리를 연구해 자동시보장치의 모델을 완벽하게 밝혀내고 여러 학자들의 도움을 받아 복원작업에 착수하게 된 것.

1만원 지폐에 선명하게 박혀 있는 자격루가 실물 크기로 완전 복원되면 93년 대전 국제과학기술박람회에 전시할 예정이다.

1990년 09월 과학동아 정보

  • 동아일보사 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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