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를 급정거시키거나 충돌사고가 발생했을 때 운전자는 얼굴이나 머리를 운전대(조향타·steering wheel)에 부딪히기 쉽다. 안전벨트를 매도 이런 사고는 피하기 어렵다. 운전대의 재료를 보다 연하게 해서 충격피해를 줄일 수 있지만 거의 모든 차들이 아직도 딱딱한 플라스틱으로 운전대를 만들고 있다. 영국에서는 지난 83년부터 안전벨트 매는 것을 의무화했는데 이로써 치명상은 상당히 줄었다. 그러나 여전히 운전대와 부딪혀 치료하기도 어려운 얼굴 뼈를 다치거나 심지어 뇌에 손상을 입는 사례가 계속되고 있다. 영국 교통부산하 교통연구소는 최근 폼(Foam)으로 표면을 처리하고 속에 철심을 넣으며 살(Spoke)의 접촉 부위를 버클식으로 만든 운전대를 만들었다.(그림 참조)
이 운전대는 실험에서 충격을 받았을 때 휘어지고 또 표면이 부드러워 운전자의 피해를 크게 줄인 것으로 나타났다. 영국정부는 이 운전대를 유럽공동체내의 모든 자동차 메이커들이 사용해 줄 것을 바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