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 고전으로 정착한 다니엘데포의 소설 '로빈슨 크루소'가 최근 다시 영화로 만들어지고 있다. 그런데 '월른 그린'이 각색한 시나리오는 소설 또는 과거에 만들어진 영화와는 상당히 다르다. 물론 외딴섬에 떨어진 한 인간의 환경적응과 모험이 주된 줄거리이지만 이 영화에서는 오만한 크루소가 흑인을 통해 새로운 인류애의 감정을 싹 틔우며 또 흑인(프라이데이)은 백인을 무조건 모방하지 않으며 자기의 언어 습관을 그대로 지키고 몇가지 기술적인 것만 크루소한테 배우는 것으로 돼 있다. 이는 인종주의 또는 식민주의 사고방식을 나쁘게 생각하는 요즘의 경향을 반영한 것으로 볼수있다. 영화는 아프리카와 인도의 중간에 있는 '세이실레스'섬에서 찍었는데 현대의 수준 높은 촬영기술을 십분 발휘, 화제작이 될것으로 영화계에서는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