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라이브러리









첫 국제모터쇼 성황 서울에 등장한 세계의 유명차들

국내에서 최초로 열린 국제모터쇼(88서울국제자동차종합전시회)가 성황속에 열렸다. 서울 강남구 삼성동의 한국종합전시관에서 지난 4월8일부터 14일까지 열린 이번 전시회에는 국내에 수입된 외국자동차 28대가 한꺼번에 전시돼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모았다.
 

전시장에 선을 보인 주요차종은 벤츠 아우디 볼보 폴크스바겐 피아트 르노 판다 BMW 등 유럽차들 가운데 높은 인기를 누리고 있는 승용차들이었다.
 

국내개발된 장애자전용의 특수차
 

국내의 자동차 수입상들이 최신의 모델을 선정, 전시한 데다가 최근 자동차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고 있는 추세를 반영하듯 연일 수천명의 관람객이 줄을 이었다. 전시장에는 외제승용차 이외에도 각종의 자동차부품이 전시됐는데, 관람객들의 주된 관심은 역시 외국의 유명차들.
 

벤츠의 경우 '300SEL' 모델을 전시, 많은 시선을 끌었는데 전시차들중 가장 웅장한 느낌을 주었다. 길이 5m16㎝, 폭 1m82㎝, 높이 1m44㎝의 이 차는 총배기량 2천9백62㏄에 총중량이 국내소형차의 2배나 되는 2천70㎏.
 

여성용 3륜오토바이(위)와 독일 BMW의 엔진부분
 

벤츠와 함께 고급차로 정평이 나있는 BMW는 12기통 5천㏄에 최고속도 2백50㎞를 자랑하는 1억6천5백만원짜리 승용차를 '독일완벽주의의 개가'라는 선전 문구와 함께 선보이기도.
 

폴크스바겐의 '골프GTI 16V'는 1천7백81㏄에 최고시속 2백㎞, 가속능력은 9초만에 시속 1백㎞. 심플한 외관속에 고성능이 잠재돼 있다는 것인데, 공기저항계수 0.34에 연비가 15.6㎞로 나와 있다.
 

역시 많은 사람이 몰린 스웨덴차 볼보는 견고성이 돋보였다. 영상 50도 이상으로 '죽음의 계곡'이라고 불리는 캘리포니아 지역의 폭염에서부터 영하 40도 이하인 북극지역읭 혹한에 이르기까지 어떤 악천후에서도 시동이 꺼지지 않고 부드럽게 출발할 수 있는 시동장치와 충전장치를 골고루 갖추었다는 것. 배기량 2천8백49㏄짜리와 2천3백16㏄짜리가 선보였다.
 

벤츠나 볼보 등에 비해 덜 알려진 프랑스의 '르노'도 생소했던 탓에 오히려 관심을 끌었다. '르노21GTX'는 1천9백65㏄의 4기통차인데, 90㎞정속주행시의 연비가 16㎞, 도심주행시 11㎞.
 

위로부터 독일의 골프GTI, 독일의 아우디 80, 이탈리아의 우노 SX
 

전시장에는 또 최근 국내업체가 만든 특수차가 선을 보이기도 했다. 신체장애자 전용의 특수자동차, 여성용3륜오토바이, 소형화물수송용인 오토봉고, 5백㏄ 이하의 경소형자동차 등으로 운전조작이 간단하고 경제적이라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
 

장애자젼용차의 경우 휠체어를 이용해 자동차안으로 들어가 손으로만 모든 조작이 가능하도록 설계됐으며, 여성용오토바이는 최고속도 70㎞인데 92만원에 시판중.
 

이번의 첫 모터쇼는 예상보다 많은 인파가 몰려 자동차판매업자들의 선전효과 충족은 물론, 오너드라이버들을 비롯한 일반인들과 학생 및 자동차관련업계에 유익한 학습현장이 됐다는 평이었다.

1988년 05월 과학동아 정보

  • 김용해 기자

🎓️ 진로 추천

  • 자동차공학
  • 기계공학
  • 전기공학
이 기사를 읽은 분이 본
다른 인기기사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