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간요법에서 여러가지 질병치료에 쓰여온 은행잎의 성분이 화학적으로 합성되어 현대의학에서 사용되게 되었다.
인공합성에 성공
미국 하버드대학의 화학및 식물학자들은 은행잎이 여러가지 신비한 효능을 갖고 있다는데 주목, 은행잎의 합성을 위해 실험실에서 오랫동안 노력해 왔다.
하버드 대학팀들은 이렇게 합성한 물질을 깅코B(Ginkgo B)라고 이름 지었다.
깅코B는 앞으로 약제로서 좀더 보강된뒤 천식이나 해독 ‘알쯔하이머’병의 치료나 치료보조제로 쓰일것 같다. 또한 학자들은 최근 유행되고 있는 인공 장기의 이식 수술후 새로운 장기에 대한 거부반응을 완화하는데 깅코B가 유효할 것으로 예상하고 연구를 진전시키고 있다.
은행잎의 여러가지 치료효과는 아시아 각국이나 유럽에서 널리 알려져 왔다. 그러나 유럽중에서 영국과 또 영국의 전통이 강하게 남아있는 미국에서는 은행잎은 약제로서 인정을 받지 못해 왔다. 세계적으로 은행잎시장은 5억달러가 된다.
요즘의 화학과 생리학 약학은 한때 소홀히 했던 생약제에 새로운 관심을 나타내고 있으며 20세기들어 식물에서 추출해낸 성분으로 강력한 약효가 있는 약을 많이 만들어 냈다. 미국과 유럽에서 통용되는 약의 절반가량은 그 약효를 식물에서 얻어낸 것이다. 치코나 껍질에서 키니네를 ‘로월피아’에서 신경안정제를 얻어냈으며 아스피린까지 처음에는 버드나무 껍질에서 성분을 뽑아 만들었다.
다윈이 은행나무를 살아있는 화석이라고
이제 생약연구는 다윈이 ‘살아있는 화석’이라고 이름붙인 은행나무에 옮겨진 것이다.
은행나무는 3억년전에 나타난 것으로 알려지고 있으며 공룡이 군림할때에도 번성했고 오늘날과 같은 격심한 대기오염이라는 도전에서도 굳센 생명력을 자랑하고 있는 것이다.
은행나무잎에서 뽑아낸 성분은 5천여년전부터 중국에서 ‘심장과 폐에 좋다’는 판단이 내려져 기침, 천식, 알레르기에 고통받는 사람들에게 쓰여졌다. 인도의 힌두교도들은 은행잎을 불로장생의 영약을 만든다고 사용하기도 했다.
이러한 은행잎의 평판에 자극받은 하버드대학의 ‘엘리아스 코레이’교수와 그의 동료들은 은행잎의 성분을 분석하고 합성하기로 마음먹었다. 그런데 이런 노력은 여러 연구기관에서도 한바있다. 허나 이 성분의 분자 구조가 너무나 복잡해 다른 연구기관들은 모두 중도에서 포기해 버린 것이다. 코레이교수팀은 “마치 어려운 퍼즐을 푸는것 같았다”고 털어 놓았다.
‘코레이’교수는 미국에서 분자의 인공합성에서는 선두주자이다. 그는 80여개의 복잡한 분자를 합성하는 일을 30여년간 지휘 감독해 왔다. 이 가운데 순환기장애를 치료하고 낙태를 촉진시키는 합성물을 만들어낸 것은 널리 알려져 있다.
이번의 깅코B합성에 협력한 학자들로는 강명철, ‘마노이 데사이’ ‘아룬 고쉬’등이 있다.
코레이교수팀의 연구결과에 대해 버지니아대학의 ‘T.Y.첸’교수는 “새로운 차원의 약제를 만드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으며 파리의 ‘앙리 보푸르’연구소 ‘피엘 브라케’연구원은 “코레이가 한일은 환상적인 것이다”라고 칭찬했다. 깅코B의 인공합성이 성공하자 제약회사들은 재빨리 제조권을 얻으려 애쓰고 있다. 보다 정밀한 의학적 검사가 끝나고 약제로서 보강작업이 끝나면 깅코B는 많은 사람들의 질병치료에 도움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