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독의 과학자들은 세계에서 가장 깊은 구멍, 즉 땅속 지구의 중심까지 구멍을 뚫는 작업에 착수했다. 서독 연구·기술부가 2억5천만달러를 지원해 지난 9월25일 시공 버튼을 누른 이사업에는 서독의 과학자 3백여명이 참여하고 있다. 학자들은 "이제까지 우리는 지구에 관한것보다 우주에 대해 보다 많은 관심을 기울여왔다. 이번 작업은 지구의 생성, 지구의 구성물질을 파악하는데 대단한 도움을 줄것"이라며 기대에 부풀어 있다.
구멍 뚫는 작업은 지상에 49m크기의 탑을 세우고 1시간에 1m정도 뚫을수 있는 특별히 강화된 강철 드릴을 사용하고 있다.
이 작업의 총 책임자인 '롤프에머만'교수는 체코국경근처에 작업장에서 "우리는 기대이상의 효과, 즉 지진의 발생에 대해서도 보다 깊은 지식을 얻을수 있을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기대할 수 있는 효과가 크다고 하더라도 정말 지구 중심부까지 파 들어갈 수 있을것인지 어느정도 일하다 그칠것인지는 의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