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이 아주 조그맣게 느껴지는 왠지 울적한 날이에요.
“수는 끝없이 이어지지만 나는 끝없는 바다도, 하늘도 가 볼 수 없어. 아기 새가 될 알도 없고.”


그러자 늘 곁에 피어 있는 할미꽃이 다정하게 말했어요.
“튤리파야, 넌 끝없이 이어지는 땅 위에 있잖니.”

“게다가 넌 알뿌리가 있단다. 추운 겨울을 이 땅속에서 견디고 나면 다시 태어날 수 있을 거야. 그리곤 끝없이 이어지겠지. 마치 0에서 무한대로 이어지는 수처럼. 아주 아름다울 거야. 할미도 보고 싶구나.”
끝없이 이어지는 새봄처럼, 튤리파도 아름답게 피어날 거예요. <계속>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