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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령 약국에 두 개의 흐릿한 그림자가 안으로 들어왔어. 
하나는 상자를 든 소년 유령, 다른 하나는 꽃무늬 스웨터를 입은 소녀 유령이었지. 두 유령은 서로 모르는 사이처럼 보였어. 
먼저 소년 유령 손님이 조심스레 입을 열었어.
“제 동생의 생일이라 축하해 주고 싶었는데, 얼굴이 기억나질 않아요.”
또 다른 손님인 소녀 유령도 고개를 들었어.
“저는 누군가를 꼭 만나기로 했는데, 누구였는지 잊어버렸어요.”
약장 너머에서 그들을 바라보던 세라 약사가 다가왔지.
“기억을 되찾을 수 있도록 우리가 도와드릴게요.”

 

“포이야, 기억빛 알약을 준비하자. 약재 창고에 
알약이 2통 있을 거야. 더 큰 수가 적힌 알약을 가져오렴.”
조수인 포이는 자신감 넘치는 목소리로 말했어.
“걱정하지 마세요, 세라 약사님! 이번엔 완전 자신 있어요!”
포이는 앞치마 끈을 고쳐 매고 삐걱이는 계단을 내려갔어. 선반 위에 0.5와 0.48이 적힌 알약 통 2개가 나란히 있었지. 
“흠…. 0.5는 소수 한 자리 수, 0.48은 소수 두 자리 수니까 0.48이 더 큰 수일 거야.”
포이는 집게로 알약을 조심스럽게 꺼냈어. 알약은 보석처럼 희미한 빛을 머금고 있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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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6월 15일 어린이수학동아(12호) 정보

  • 서지원
  • 진행

    최은솔
  • 디자인

    김은지
  • 일러스트

    졔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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