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라이브러리









[주요기사][수학 동화] “이름도, 기억도 되찾았으니 편히 쉴 수 있겠죠? 하루 님.”

 

세라는 풀이 죽은 포이를 데리고 약을 다시 만들기 시작했어. 
“괜찮아. 실패도 배움이야. 이제 제대로 된 기억 시럽을 함께 만들어 보자.”
“분명 1/5을 넣으라고 해서 숫자 5만큼 넣었는데 왜 실패했을까요?”
포이가 억울하다는 듯 묻자, 세라는 부드럽게 설명했어.
“1/5은 5가 아니야. 오히려 1보다도 작은 양이지. 전체를 똑같이 다섯 부분으로 나눈 것 중에 딱 하나야. 이제 다시 약을 만들어볼까?” 
세라는 직접 시범을 보였어. 빛나는 잎사귀, 달빛을 머금은 약초 한 조각까지 떨리는 손으로 재료를 담아내 ‘기억꽃 시럽’을 완성했지. 

 

 

유령이 눈을 감고 시럽을 한 모금 마신 순간, 눈부신 빛이 퍼졌어.
“…기억났어요. 학교 앞에서 저를 기다려주던 동생을 꼭 만나고 싶었어요. 그리고 제 이름은…, 하루였어요!”
유령 하루는 미소를 지으며 조용히 사라졌어. 그 자리에 하늘빛으로 빛나는 기억꽃 한 송이가 살포시 떨어졌지. 
포이는 그 꽃을 조심스레 담으며 속삭였어.
“이름도, 기억도 되찾았으니 편히 쉴 수 있겠죠? 하루 님.”
휘이이잉—  간판이 덜컹거려. 오늘 밤도 유령 약국은 다시 불을 밝혀. 그곳엔 언제나 세라와 포이가 조용히 기다리고 있지.
 

 

 

신비한 유령 약국, 다음엔 어떤 손님이 문을 두드릴까? <계속>

이 기사의 내용이 궁금하신가요?

기사 전문을 보시려면500(500원)이 필요합니다.

2025년 5월 15일 어린이수학동아(10호) 정보

  • 서지원 작가
  • 진행

    최송이
이 기사를 읽은 분이 본
다른 인기기사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