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걱정걱정하지 마! 우리가 해결해 볼게!”
진열장 구석에 있던 무지개 물감 형제들이 나타났어요.
“빨주노초파남보! 서로 다른 색이지만 우리는 형제!”
7가지 색깔 물감 형제들은 서로 자리를 바꾸며 헤쳤다가 다시 모였어요.
“하나가 남네?”
색연필이 묻자, 가장 큰 형인 빨강 물감과 둘째 형인 주황 물감이 대답했어요.
“남는 건 ‘나머지’야. 나누어떨어지지 않고 남은 것을 말하지.”
“우리가 나눠 보니까, 나머지는 나누는 수보다 항상 작더라.”
물감 형제들은 모자를 벗고 물감을 찍찍찍~ 스케치북에 그림을 그렸지요.
스케치북이 창문에서 털썩 떨어져, 시우와 봄이가 스케치북을 보게 됐어요.
“아하! 그래, 3개씩 나눠주고 1개를 남기면 되겠어.”
시우와 봄이는 양말이와 판다에게 간식을 3개씩 나눠줬어요. 그런데 양말이와 판다는 야옹야옹 울기만 할 뿐 간식을 먹지 않는 거예요.
“왜 안 먹지? 우리가 잘못 사 왔나 봐.”
시우와 봄이가 어쩔 줄 몰라 할 때, 엄마 고양이가 나타났어요. 양말이와 판다는 그제야 간식을 먹기 시작했지요.
“아! 엄마 고양이랑 같이 먹으려고 기다렸구나!”
“나머지 1개는 엄마 고양이에게 주자.”
고양이 가족은 행복하게 냠냠 짭짭 간식을 먹었어요. 시우와 봄이도 행복하게 웃으며 다시 제일 좋은 친구 사이가 되었지요.
나머지가 있는 나눗셈으로 되찾은 평화! 이제 싸우지 말자~!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