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후음, 누가 내 잠을 깨우는 거니?”
“어머나, 언니! 이 작은 박쥐가 우리 열매를 먹었나 봐!”
별나무가 달나무에게 말했어요.
“흐흑, 죄송합니다. 저는 마법을 잘해서 친구들을 사귀고 싶었어요. 참새가 가르쳐 준 대로 86+9개를 먹었는데, 이렇게 되고 말았네요.”
그러자 똑똑 나무 자매 할머니들은 노래를 부르며, 일의 자리를 10으로 묶는 연습을 해보라고 조언해 줬어요.
“86+9개에서, 일의 자리 수인 6개와 9개를 10개로 묶어보렴.”
“모두 15개니까, 10개로 묶으면 5개가 남아요.”
“똑똑하구나! 그중 10개를 십의 자리로 받아올림 하면?”
“아하! 받아올림을 하면 86+9=95개가 되는군요!”
오물오물 냠냠냠. 해루는 똑똑 나무 열매 10개를 더 먹었어요. 그러자 반짝반짝, 머릿속에 달과 별이 뜬 것처럼 환해졌어요.
“와! 이제 저도 마법을 잘할 수 있겠지요?”
룰루랄라 콧노래를 부르며 날아가는 해루를 향해 똑똑 나무 할머니들이 나뭇잎을 흔들며 응원해 주었답니다.
드디어 똑똑한 마법사로 성장한 해루! 다음엔 또 무슨 일이 생길까?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