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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명절에는 맛있는 과일과 음식을 먹을 수 있어서 좋아요. 그런데 달력을 보다가 올해 추석 날짜가 지난해와 다르다는 걸 알게 됐어요. 원래 공휴일은 어린이날이나 광복절처럼 날짜가 매년 똑같지 않나요? 

모든 공휴일은 날짜가 늘 같을까? 

1년은 12달이고, 2월을 제외한 각 달은 모두 30일 또는 31일로 되어 있어요. 2월은 28일까지만 있는데, 4년에 한 번은 29일까지 있어요. 

달력에 빨간색으로 표시된 날짜들은 ‘공휴일’이에요. 공휴일은 나라에서 공식적으로 쉬기로 지정한 날을 의미하지요. 우리나라의 공휴일은 일요일, 신정, 설날(구정절, 부처님 오신 날, 어린이날, 현충일, 광복절, 추석, 개천절, 한글날, 크리스마스, 그리고 각종 선거투표일이에요.

매주 돌아오는 일요일과 몇 년에 한 번씩 돌아오는 각종 선거투표일을 제외한 나머지 공휴일은 대부분 날짜가 해마다 같아요. 하지만, ‘음력’을 기준으로 정해진 공휴일, 즉 설날과 부처님 오신 날, 추석의 날짜는 해마다 달라진답니다. 

설날과 추석 날짜가 매년 달라지는 이유는?

다른 공휴일과 달리 설날과 부처님 오신 날, 추석의 날짜만 해마다 달라지는 이유는 음력을 기준으로 하기 때문이에요. 양력과 음력은 무엇이 다를까요? 슈퍼M이 알려줄게요.

양력은 ‘태양’을 기준으로 한 달력이고, 음력은 ‘달’을 기준으로 한 달력이라는 차이점이 있어요. 

양력은 지구가 태양의 둘레를 한 바퀴 도는 데 걸리는 시간을 1년으로 정해 날짜를 세는 방법이에요. 양력은 1년을 365일로 정했는데, 사실 지구가 태양의 둘레를 한 바퀴 도는 데는 정확히 365일하고도 6시간 정도가 더 걸려요. 1년이 지날 때마다 약 6시간씩 차이가 나면, 4년 뒤에는 24시간, 즉 하루씩 차이가 생기는 셈이지요. 사람들은 이 차이가 더 커지지 않도록 ‘윤년’을 만들었어요. 4년마다 날짜를 하루 더 넣어서 1년이 366일인 해를 보내는 거예요. 4년에 한 번 윤년인 해에는 2월이 29일까지 있답니다.

 음력은 달이 지구 둘레를 한 바퀴 도는 데 걸리는 시간을 한 달로 삼는 방법이에요. 달이 점점 커져 보름달이 됐다가 다시 작아지는 한 주기, 약 29.5일을 한 달로 정하는 셈이에요. 1년은 12달이므로즉 음력으로 했을 때 1년은 354일이라는 값이 나와요. 양력으로 1년은 365일이고, 음력으로 1년은 354일로 정하니 양력과 음력 사이에 11일이라는 차이가 생겼어요. 천문학자들은 이 차이를 줄이기 위해 19년 동안 7번의 ‘윤달’을 넣기로 했어요. 윤달을 넣으면, 어떤 해에는 음력 1년이 13개월이 돼요. 윤달이 1년 중 어디에 들어가는지는 일정하지 않아서 어떤 해에는 2월이 두 번일 수도 있고, 또 다른 해에는 3월이 두 번일 수도 있지요. 그래서 음력 날짜를 양력 날짜로 보면 해마다 달라질 수밖에 없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