꿀벌이 떼를 지어 날면 천둥·번개가 칠때나 모래 폭풍이 불때보다 강력 한 전기가 나오는 것으로 조사됐어요. 영국 브리스톨대학교 생물과 학부 다니엘 로버트 교수연구팀이 실험한 결과, 꿀벌떼가 1m를 날면 최대 1000V 의 전기가 생기는 것을 확인했지요. 연구팀은 꿀벌이 날갯짓할 때, 날개와 공기가 부딪히면서 전기가 발생할 거라고 예상했어요. 서로 다른 물체가 부딪힐 때,전자(전기성질을 띤 아주 작은 물체)가 한 물체에서 다른 물체로 이동하며 전기가 발생하거든요. 이런 원리로 꿀벌의 날개와 공기가 부딪히면서 전기가 생기는 거예요.
연구팀은 전기의 양을 측정할 수 있는 카메라를 설치한 뒤, 수많은 꿀벌이 새 집을 찾기 위해 날아오를 때 얼마만큼의 전기가 발생하는지 관찰했어요. 그 결 과, 꿀벌 떼가 1m를 나는 동안 적게는 100V에서 많게는 1000V의 전기가 발생 했지요.꿀벌떼의크기가클수록발생하는전기의양도더많았어요.보통사 람이 50V 정도의 전기를 만지면 생명이 위험하다고 하니, 꿀벌이 일으키는 전기는 아주 강력하다고 볼 수 있어요.
연구를 발표한 엘러드 헌팅 박사는 “벌과 같은 곤충뿐만 아니라 새, 미생물도 전기를 일으킬 수 있어요. 앞으로 생물이 날씨에 미치는 영향을 더 깊이 탐구할 거예요.”라고 설명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