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강원도 정선군 예미산 꼭대기로부터 1000m 아래에 거대한 실험실이 지어졌어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기초과학연구원이 지은 ‘예미랩’이에요. 우리나라에서 가장 높은 건물인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의 높이가 555m인데, 이를 2개 쌓아둔 것과 비슷한 깊이에 예미랩이 생긴 것이지요.
약 3000m2 넓이의 예미랩은 우주를 구성하는 물질인 ‘암흑물질’과 ‘중성미자’를 연구하기 위해 만들어졌어요. 암흑물질은 우주를 구성하는 것으로 추측되지만, 아직 관측된 적이 없어 정체를 알 수 없는 물질이에요. 중성미자는 우주를 구성하는 기본 입자★이지요. 우주를 이루는 물질 중 지금까지 밝혀진 것은 전체의 4%밖에 안 돼요. 암흑물질과 중성미자에 대해 알아내는 것은 우주의 비밀을 푸는 것과 같지요.
우주 연구를 깊은 땅속에서 하는 이유는 주변 환경의 방해를 받지 않기 위해서예요. 암흑물질과 중성미자가 내는 신호는 포착하기가 매우 어려워요. 그래서 세계 곳곳에선 지하 깊은 곳에 연구 시설을 만들어 우주의 비밀을 탐구하고 있답니다. 예미랩은 세계에서 6번째로 큰 지하 실험시설이에요.
용어 설명
입자★ 물질을 구성하는 작은 물체를 말해요. 눈에 보이지 않을 정도로 작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