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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 로봇 ‘캐시’가 로봇 100m 달리기에서 세계 신기록을 세웠어요. 100m를 단 24.73초 만에 뛰었지요. 이는 1초에 약 4m를 뛰는 셈이에요. 두 다리로 달리는 로봇의 달리기 기록 중 가장 빠른 기록으로 기네스북에 올랐지요.

캐시는 미국 오리건주립대 인공지능연구소와 로봇 연구 회사가 2017년에 함께 만든 인공지능 로봇이에요. 길쭉한 두 다리로 마치 타조가 뛰는 것처럼 무릎을 굽혀 달리는 모습이 특징이지요. 캐시는 달리기를 시작하거나 멈출 때도 넘어지지 않고 안정적인 자세를 유지했어요.

연구팀은 ‘머신러닝’ 기술을 이용해 캐시를 가르쳤어요. 머신러닝은 인공지능에게 자료를 반복적으로 학습시켜 해답을 찾게 하는 기술이에요. 캐시는 걷고, 뛰고, 계단을 오르는 법을 계속 훈련한 덕분에 빠른 속도를 내려면 어떤 걸음걸이로 뛰어야 하는지, 달리기를 끝낼 때 어떤 자세로 멈춰야 넘어지지 않는지 스스로 판단했지요.

연구팀을 이끈 조나단 허스 오리건주립대 교수는 “캐시는 두 다리로 빠르게 달린 첫 번째 로봇이지만, 마지막 로봇이 되지는 않을 거예요.”라면서 “이번 기록을 시작으로 더 빠르게 기술이 발전할 거라고 기대해요.”라고 밝혔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