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위에 지쳐 몸이 축 늘어지고 기운이 없을 땐, 힘이 나는 음식을 먹어야죠. ‘먹방 대장(food_hunter)’님이 음식을 먹다 생긴 궁금증을 보내주셨어요
포크가 악마의 도구라고?
포크(fork)는 ‘갈퀴’를 뜻하는 라틴어 ‘푸르카(furca)’에서 유래됐어요. 포크가 식사 도구로 쓰이게 된 건 400년도 채 되지 않았지요. 서양의 다른 식사 도구인 나이프(칼)나 스푼(숟가락)과 비교하면 한참 뒤부터 사용하게 됐어요.
과거에는 포크가 식사 도구로 꼭 필요하지는 않다고 여겼어요. 구운 고기를 자르려면 나이프가 필요하고, 국물 음식을 먹으려면 스푼이 필요했지요. 국물이 아닌 음식은 대부분 손으로 먹었어요.
종교적인 이유로 포크 사용을 강하게 반대하는 무리도 있었어요. 바다의 신 ‘포세이돈’이 들고 있는 삼지창이나 검투사(칼을 가지고 싸우는 사람)들이 사용하는 무기와 비슷하게 생긴 도구를 신성한 식탁에 올려서는 안 된다는 이유였지요. 또, 신은 이미 포크보다 완벽한 손가락을 인간에게 주었기 때문에 손가락을 이용해야 한다는 주장도 있었어요. 포크를 ‘악마의 도구’라고 부를 정도였지요.
하지만 포크를 사용하면 손에 음식을 묻히지 않아도 된다는 점 때문에 유럽의 귀족들 사이에서 포크를 사용하는 사람이 점점 늘었어요. 이제는 모두가 사용하는 식사 도구가 되었답니다. 궁금증을 보내주셨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