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토리 슈퍼 삼총사가 도토리 슈퍼에서 일한 지 1년이 넘었어요. 민구와 가을이는 솜이를 보면서 사장의 꿈을 키웠지요. 용돈을 받아서 쓰기만 하는 게 아니라, 스스로의 힘으로 돈을 벌 수도 있다면 얼마나 멋질까요! 도토리 삼총사, 머니 어벤져스로 변신!
문구 덕후 모여라~! 상자 한가득 팝니다
내 이름을 건 문구점을 열고 싶어. 문구점 사장이 되면 내가 좋아하는 문구를 더 많이 알릴 수 있고, 예쁜 문구도 직접 만들 수 있잖아! 그래서 13살 때 문구점을 열어 1년 넘게 활동하고 있는 ‘다은이네 문구’ 사장을 만나봤어.
어수동 : 어떻게 문구 사장이 되셨나요?
저는 문구를 무척 좋아해서 문구점에 자주 갔어요. 스티커를 하나하나 모으면서, 저도 스티커를 팔아보고 싶다고 생각했지요. 문구 사장이 되겠다고 결심한 이후로는 유튜브를 통해 여러 문구 판매 영상을 찾아봤어요.
어수동 : 얼마나 버는지 궁금해요!
그때그때 다르지만, 잘 팔리는 달에는 순수익★이 70~80만 원 정도예요. 주문량이 많을 땐 랜덤 박스 주문이 하루에 5건, 개별 문구 주문은 하루에 25건 이상 들어와요. 제가 번 돈의 50% 정도는 남겨두고, 나머지 50%를 다시 판매할 문구를 사는 데 쓰고 있지요.
어숴동 : 문구 판매 꿀팁을 알려주세요!
문구를 팔기 위해선 먼저 문구를 사 와야 해요. 한 번에 많이 살수록 한 개당 가격이 낮아져요. 하지만 사 온 문구를 다 팔지 못하면 손해가 생기지요. 그래서 처음에는 적당한 양만 가져오는 게 좋아요. 또한 저는 유튜브에 문구 포장 브이로그★를 올리고, 영상 아래 채팅방 링크를 달아 주문을 받아요. 홈페이지 관리는 손이 많이 가서, 유튜브를 활용하는 것도 방법이에요.
학생들만 모여 일하는 회사입니다!
10대의 마음은 10대가 가장 잘 알지! 또래 친구들과 소통할 수 있는 애플리케이션(앱)을 만들고 싶어. 상정태 대표는 만화 작가로 시작해 15살 때 ‘에스제이티 컴퍼니’, 18살에 ‘틴스튜디오’라는 회사를 만들었대. 이야기를 들어볼까?
어수동 : 언제부터 그림을 그렸나요?
어릴 적부터 그림을 좋아했어요. 초등학교 3학년 때는 ‘외계인 침공’이라는 10장짜리 만화책을 직접 만들었어요. 친구들에게 인기를 얻어서 3권까지 그렸지요. 상정태 캐릭터를 만들고는 4년 동안 매일 저녁 8시가 되면 SNS에 만화를 올렸답니다.
어수동 : 어떻게 자신의 캐릭터가 그려진 물건을 만들게 됐나요?
친구들에게 제 그림이 그려진 선물을 주고 싶어서 배지를 처음 만들었어요. 그런데 친구들이 SNS에 올린 사진을 보고 배지를 사고 싶다는 사람이 생겼어요. 중학교 2학년 때 티셔츠, 양말, 배지를 100개 정도 만들어서 판매했지요. 제 그림이 일상 속 물건이 된다는 게 뿌듯했어요. 에스제이티 컴퍼니는 제 캐릭터를 활용한 물건을 파는 회사예요.
어수동 : ‘틴스튜디오’라는 회사를 차리게 된 계기가 있나요?
하고 싶은 게 많지만 절차가 복잡하거나 돈이 없어서 시작하기 힘든 친구들이 많아요. 10대 친구들이 재능을 마음껏 펼칠 수 있는 공간을 만들고 싶었어요. 사업에 필요한 비용은 투자★를 받기도 했어요.
어수동 : 학교를 다니면서 일을 하는 게 쉽지 않을 것 같아요.
다른 사람들이 일할 때 학교 가고, 퇴근할 때 일을 시작하기 때문에 더 열심히 해야 해요. 저는 아침에 오늘 할 일 3개를 적고 목표한 일을 끝내면 집에 가요. 게임 퀘스트를 깨는 것 같은 재미가 있지요. 무엇을 하든 즐기면서 하는 방법을 찾는 게 가장 좋다고 생각해요.
사장은 오늘의 ‘수’가 궁금해!
여기서 문제! 민구와 가을이가 만난 학생 사장의 공통점은 무엇일까? 바로 ‘수학’과 가깝다는 거야. 수입과 지출을 살펴보고, 물건의 적절한 가격을 정하고, 새로운 앱을 만드는 데 수학을 빼놓을 수 없거든. 나도 수학 더 좋아할래~!
권다은 : 가장 좋아하는 과목이 수학이에요!
저는 원래도 수학을 좋아하는데, 문구 사장으로 일하면서 수학이 실생활에서 많이 쓰인다는 걸 깨달았어요. 적절한 판매가를 정할 때는 곱셈을 활용해요. 저는 원가★의 3배로 정하고 있지요. 문구를 팔고 남은 순수익을 계산할 때는 판매가에서 원가를 빼요. 또, 도무송 1개의 가격이 1500원인데 2개, 3개, 를 판매했을 때 가격인 1500의 배수는 저절로 외웠답니다.
상정태 : 앱을 만들 때 중요한 건 ‘경우의 수’!
수학은 늘 쓰이는 것 같아요. 특히 앱을 개발할 때는 ‘경우의 수’를 알아야 해요. 경우의 수는 어떤 일이 일어날 수 있는 모든 경우의 가짓수예요. 사용자가 앱에서 어떤 버튼을 눌렀을 때 다음 창에 무엇을 띄울지, 스크롤을 내리면 어떤 화면을 등장시킬지 등 최대한 많은 상황을 고려해서 만들어야 해요. 발생할 수 있는 경우를 더 많이 생각할수록 앱의 오류를 줄일 수 있지요. 경우의 수를 다 따져보는 데만 2주 가까이 걸렸답니다.
용어설명
순수익★ 판매로 얻은 수익에서 비용을 빼고 남은 순전한 이익이에요.
브이로그★ 자신의 일상을 동영상으로 촬영한 영상을 말해요.
투자★ 이득을 얻기 위해 회사나 어떤 일에 돈을 들이는 거예요.
원가★ 팔기 위한 물건을 사 온 가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