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월 30일, 2022 카타르 월드컵 공인구가 전 세계에 공개됐어요.
어떤 특징이 있는지 함께 살펴볼까요?
이번 2022 카타르 월드컵은 중동 국가에서는 처음으로 열리는 월드컵이에요. 이번 공인구의 이름은 ‘알 리흘라(Al Rihla)’인데, 아랍어로 ‘여행’이란 뜻이에요. 알 리흘라의 화려한 무늬는 카타르의 문화와 국기 색깔, 건축물, 월드컵 결승 경기가 이뤄질 아이코닉 경기장의 모습에서 영감을 얻어 만들었어요. 무지개 색깔을 바탕으로 한 디자인은 빠른 축구 경기를 표현한 것이랍니다.
특징➊ 가장 빠르다!
알 리흘라는 지금까지의 공인구 중에서 가장 빠른 축구공이에요. 속도를 높이기 위해 공의 중심부에 ‘CRT-코어’라는 특별한 기술을 사용했거든요. 공의 모양이 흐트러지지 않으면서 속도와 정확도가 높아지도록 했지요. 아디다스는 “축구 경기의 속도가 점점 빨라지면서, 공이 얼마나 정확하고 안정적으로 날아가는지가 중요해졌다”며 “실험실에서 공의 방향과 속도, 정확도가 바람에 따라 어떻게 달라지는지 여러 번 실험하고 분석해 알 리흘라를 만들었다”고 밝혔어요.
특징➋ 더 정확하다!
1970년 멕시코 월드컵 공인구 ‘텔스타’ 이후 공인구의 패널 개수는 점점 줄었어요. ‘텔스타’의 패널 개수는 32개, 2006년 ‘팀가이스트’는 14개, 2010년 ‘자블라니’의 패널은 8개였지요. 2014년 ‘브라주카’와 2018년 ‘텔스타18’의 패널 개수는 6개밖에 되지 않았어요. 패널의 개수를 줄이고 더 원형에 가까운 축구공을 만들려고 한 거예요. 하지만 패널 수가 줄면서 공이 매끄러워졌고, 공의 움직임을 예측하기 어려워졌지요. 그래서 ‘알 리흘라’의 패널은 다시 20개로 늘었어요. 미세한 돌기(뾰족한 부분)가 들어간 패널을 사용해서 공이 안정적으로 날 수 있도록 만들었지요.
특징➌ 최초의 친환경 축구공
알 리흘라는 제작 과정에서 환경을 고려했어요. 공인구 중에서는 처음으로 친환경 수성(물에 녹는) 잉크와 수성 접착제를 사용했지요. 또, 공인구를 만들 때 생기는 폐기물의 양을 크게 줄였어요. ‘텔스타18’을 만들 때는 알 리흘라와 비교해 3.6배 많은 재료가 버려졌지요. 환경까지 고려한 공인구라니, 멋지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