똥손 기자가 ‘우주순찰대원 고딱지’에 나오는 캐릭터 중에서 가장 좋아하는 ‘프로보’! 물건을 사고 남은 종이 상자를 물끄러미 보던 똥손 기자는 생각했어요.
‘흠, 종이 상자를 버리긴 아까운데 이걸 이용해서 프로보를 만들어볼까?’
다양한 재료를 활용해 무엇인가를 만드는 활동을 ‘메이커(maker) 활동’이라고 해요. 아름다운 생활용품을 만드는 공예, 옷을 짓는 패션 디자인부터 인공지능 로봇을 만드는 코딩까지 모두 메이커 활동에 속하지요. 종이 상자로 프로보를 만드는 우리도 ‘메이커’예요. 종이 상자를 통째로 사용할지, 상자를 뜯어 조각낸 뒤 그 조각을 이어 붙일지, 그림을 그릴지, 색종이를 붙일지 모두 스스로 계획을 세운 뒤 로봇을 직접 만드니까요.
메이커에게 가장 중요한 건, 모양을 만드는 ‘과정’을 곰곰이 생각해 보고 기록하는 거예요. 프로보의 머리 모양처럼 둥근 원을 만들기 위해 종이 상자를 어떻게 오릴지, 각 팔다리를 어떻게 하나의 구조물로 짜 맞출지 고민하는 과정을 통해 문제 해결 방법을 알게 되지요. 메이커 활동은 수학 문제를 푸는 것과도 비슷해요. 정답 자체를 아는 것보다 어떤 과정을 통해 정답이 나오는지를 이해해야 좀 더 어려운 문제도 해결할 수 있거든요.
메이커 활동 전문가인 이지선 숙명여자대학교 시각디자인영상학과 교수는 “다른 사람과 함께 고민하고 계획하는 과정도 메이커에게 매우 중요하다”고 말해요. 협동을 통해 좀 더 나은 방법이나 재미있는 결과를 찾을 수 있기 때문이지요. 자, 그럼 똥손 ‘메이커’가 어떻게 프로보를 만들었는지 살펴볼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