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케이팅은 날카로운 날이 달린 스케이트를 신고 아이스링크 위를 질주하거나 회전하는 운동이에요. 육상의 달리기 경기와도 비슷하지요. 피겨 스케이팅, 롱트랙 스피드 스케이팅, 쇼트트랙 스피드 스케이팅 등 크게 3가지 종목으로 나뉘어요.
피겨 스케이팅
피겨 스케이팅은 음악에 맞추어 여러 동작을 이어지게 구성하는 운동이에요. 스케이트를 신은 채 아이스링크 위에서 율동을 펼치고, 기술과 표현력에 대한 점수를 받지요. 피겨 스케이팅에서는 점프, 스핀, 리프트, 스텝, 턴 등 다양한 기술이 쓰여요. 각각의 기술마다 회전하는 횟수와 속도가 매우 중요해요. 피겨 황제 김연아 선수는 경기에서 1초에 5바퀴나 회전했어요.
선수의 키와 무게중심은 경기에 큰 영향을 줘요. 무게중심은 물체가 어느 한쪽으로 기울지 않도록 균형을 잡는 점을 말해요. 사람의 경우 보통 배꼽 근처에 무게중심이 있어요. 키가 클수록 무게중심은 가슴 쪽으로 더 올라가는데, 무게중심이 몸의 정중앙보다 위에 있을수록 몸의 균형을 잡기 어려워요. 피겨 스케이팅 선수의 무게중심이 몸의 정중앙에 가깝다면, 회전 후 빙판 위에 착지할 때 더 안정적으로 균형을 잡을 수 있어요. 그래서 피겨 스케이팅에는 키가 작은 선수들이 유리해요. 손가락 위에 막대를 세운다면, 길쭉한 막대보다 짧은 막대가 더 안정적으로 균형을 잡기 쉬운 것과 같은 원리예요.
'
스피드 스케이팅
롱트랙 스피드 스케이팅은 ‘스피드 스케이팅’으로, 쇼트트랙 스피드 스케이팅은 ‘쇼트트랙’으로 줄여서 부르기도 해요. 스피드 스케이팅은 400m 길이의 아이스링크 트랙을 돌아서 순위를 정하는 운동이에요. 링크를 여러 바퀴 돌며 시간을 재고, 종목에 따라 정해진 길이를 가장 빨리 달린 선수가 우승하지요.
스피드 스케이팅에서는 상체의 힘을 길러서 추진력을 보태야 빨리 나아갈 수 있어요. 추진력이란 물체를 앞으로 밀어내는 힘이에요. 몸에 근육이 많으면 힘이 강해져서 추진력이 훨씬 좋아져요. 다리가 길면 스케이트를 얼음 위에서 더 오랜 시간 밀어낼 수 있어서 키가 클수록 유리하지요. 하지만 노력으로 충분히 극복할 수 있다는 점! 우리나라의 이상화 선수는 비교적 작은 체격임에도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획득했어요.
쇼트트랙은 여러 선수가 동시에 트랙을 돌고,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한 선수가 우승해요. 트랙의 길이는 약 111m로, 스피드 스케이팅보다는 짧아요. 키가 작은 선수들이 유리한데, 무게중심이 아래쪽에 있어서 균형을 잡기가 비교적 쉬워서예요. 선수들은 곡선 구간을 돌 때 몸을 한껏 낮추는데, 원심력 때문에 몸이 트랙 바깥으로 튕겨 나가려고 하기 때문이에요. 원심력은 원의 바깥으로 나아가려는 힘이에요. 이 원심력을 잘 이용해서 접선 방향으로 직진하는 기술이 필요하지요. 몸을 트랙 안쪽으로 기울이면, 원의 중심을 향하는 힘인 구심력이 원심력을 적절히 줄여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