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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에서 가장 길고, 세계에서 여섯 번째로 긴 해저터널이 만들어졌어요. 해저터널은 바다 밑으로 다니는 터널이에요.

최근 충남 보령시와 태안군을 연결하는 약 6.93km 길이의 ‘보령 해저터널’이 11년에 걸친 공사를 마치고 완성돼, 자동차들이 지나다니기 시작했어요. 이전까지 우리나라에서 가장 긴 해저터널이었던 인천북항해저터널(약 5.5km)보다 1.5km 더 길어요.

보령 해저터널은 바다 밑바닥으로부터 최대 55m 아래, 해수면(바닷물의 표면)으로부터는 최대 80m 아래를 지나가요. 바닷물이 절대 들어오지 못하도록 40cm 두께의 단단한 콘크리트 벽으로 둘러싸여 있지요.

그동안 보령시의 항구 대천항에서 출발해 태안군에 있는 섬 안면도까지 가려면 자동차로 95km를 달려야 했는데, 해저터널이 생기고 나서는 14km만 가면 도착해요. 가는 데 걸리는 시간도 약 90분에서 10분정도로 크게 줄지요. 해저터널 덕분에 이 지역의 관광 산업도 발전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어요.

세계에서 가장 긴 해저터널은 24.51km 길이의 노르웨이 레르달 터널이에요. 보령 해저터널의 3배가 훌쩍 넘는 길이지요. 노르웨이는 섬이 많은 나라라서 섬을 잇는 해저터널을 많이 갖고 있다고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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