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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OB인터뷰] 춤에도 수학이 필요해! 김설진 무용가

재밌으면 일단 도전!

김설진 무용가는 
1981년 제주도에서 태어났어요. 
예술인을 길러내는 대학교인 서울예술대학교와 한국예술종합학교에서 현대무용을 배웠어요. 2014년 춤 오디션 프로그램인 ‘댄싱 9 시즌2’에 
출연해 우승하면서 국내에도 
이름을 널리 알렸어요.
 

 

 

하고 싶은 게 너무 많은 어린이라면 주목! 
이번 인터뷰의 주인공은 무용가이자 배우, 영화감독, 작가, 그리고 선생님으로 활약하고 있는 김설진 무용가예요. 김 무용가는 춤을 중심으로 다양한 일에 도전하고 있지요. 최근에는 한 드라마에서 무시무시한 괴물 연기도 했다는데요. 김 무용가를 만나 여러 가지 직업을 동시에 갖는 비법을 물어봤어요. 

 

다양한 얼굴을 가진 김설진 무용가

학창시절 김설진 무용가는 그저 춤을 좋아하는 ‘제주도 소년’이었다고 해요. 그런 그가 지금은 춤을 디딤돌 삼아 다양한 모습을 펼쳐 보이고 있는데요. 김 무용가가 소개하는 그의 여러 가지 얼굴을 한번 들여다 볼까요? 

 

 

수학과 친해져야 춤 잘 춰요!

 

춤을 언제부터 좋아했어요? 
여러분과 비슷한 나이였던 초등학생 때부터요. TV에서 김완선, 현진영 같은 댄스 가수들이 자유롭게 몸을 움직이는 모습이 너무 멋있어 보였거든요. 문 닫힌 가게의 유리문을 거울 삼아 그 앞에서 춤을 연습하곤 했어요. 초등학교 4학년 때 친구들과 댄스팀을 만들어 학교 행사에서 공연도 했지요. 고등학생 때는 서울로 가서 가수 김원준, 코요태 등의 백댄서(가수 뒤에서 춤추는 사람)를 하면서 춤을 배웠어요.

 

춤을 잘 추려면 어떻게 해야 하나요?
사람이 몸을 어떻게 움직이는지 자세히 관찰하고 어떻게 표현할 수 있을지 생각해 보세요. 다큐멘터리나 애니메이션 속 등장인물의 움직임을 잘 살펴봐요. 친구의 동작을 똑같이 따라 하는 놀이도 좋아요. 기지개를 켜는 친구를 보면서 ‘손을 위로 쭉 뻗고 좌우로 누가 잡아당기듯이 몸을 늘리는구나!’라고 생각할 수 있어요. 이걸 기억해뒀다가 나중에 ‘좌우로 누가 잡아당기는 듯한 춤’을 출 수 있겠지요. 저는 다큐멘터리에서 사람이 강력한 태풍에 날아가는 모습을 보고, 저항 없이 두둥실 떠오르는 듯한 동작을 공연에서 선보인 적이 있어요.

 

춤을 출 때도 수학이 필요한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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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요. 안무를 짤 때 어떤 각도로 팔을 굽힐지, 겨드랑이와 팔 사이 공간이 얼마나 필요한지 등을 계산해야 해요. TV프로그램 ‘댄싱 9 시즌 3’에서 ‘광대’라는 노래에 맞춰 공연을 했는데요. 이때 팔을 직각(90°)으로 굽힌 채 인사하는 동작이 있었어요. 로봇처럼 어색하게 움직이는 느낌을 주기 위해서였지요.  


춤의 속도도 중요해요. 저는 전달하고 싶은 내용을 가장 잘 나타내는 속도를 계산해 춤에 활용해요. ‘긴박하다’, ‘화가 났다’, ‘똥이 마렵다’라는 상태는 빠른 속도의 춤으로 표현할 때가 많아요. 

 

 

연기의 매력은 무엇인가요? 
저는 어떤 사람이 어떻게 생각하는지, 왜 저런 행동을 했는지 생각하는 걸 좋아해요. 그러다 보면 주변 사람들의 마음이 잘 이해되더라고요. 마찬가지로 연기를 할 때도 맡은 역할의 생각과 입장을 이해하려고 노력하고, 그걸 표현하는 게 너무 재밌어요. 판타지 드라마 ‘아스달 연대기’에서는 연기만 한 것이 아니라 고대 부족들의 인사법도 만들었답니다. 

 

이렇게 다양한 일을 하는 비결은 무엇인가요? 
제가 한 가지 일만 할 수 있는 사람이라고 생각하지 않아요. 여러 일을 하다 보면 새로운 저의 모습을 많이 발견하게 되는데 그게 재밌어요. 찰리 채플린이나 레오나르드 다빈치 같은 뛰어난 예술가들도 직업이 여러 개였어요. 여러분도 직업을 꼭 한 가지만 정할 필요는 없답니다!

 

●김설진 무용가가 알려주는 핼러윈 괴물 연기 꿀팁

김설진 무용가가 드라마에서 보여준 괴물, 악령 같은 무시무시한 캐릭터 연기는 큰 화제를 모았어요. 핼러윈을 맞아 김 무용가가 어수동 독자에게만 알려주는 괴물 연기 비법을 소개합니다!

 

1. ‘내가 괴물이라면 어떻게 행동할까?’ 생각하기
내가 눈이 없는 괴물이라고 생각해봐요. 그런데 사람처럼 아픔을 느끼는 괴물이라면 장애물에 부딪힐까 두려울 거예요. 앞이 안 보이니까 천천히 벽을 손톱으로 긁으며 비틀비틀 걸어가는 연기를 펼칠 수 있지요. 

 

3. 괴물의 특징을 떠올리기
만약 좀비를 나타낸다면, 좀비가 살아있는 시체라는 점에 주목해봐요. 우리는 편하게 할 수 있는 동작들도 시체는 굉장히 어렵고 힘들게 할 것 같아요. 손을 덜덜 떨면서 느리게 뻗을 수 있지요. 이런 동작을 춤으로 만들 수도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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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10월 15일자 어린이수학동아(12호) 정보

  • 이채린 기자
  • 디자인

    오진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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