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의 평균 온도가 계속 높아지면 2100년에는 황제펭귄이 세상에서 사라질 수도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어요. 황제펭귄은 추운 남극대륙의 거대한 얼음 위에서 무리를 지어 살아요. 현재 약 64만 마리의 황제펭귄이 남극에 살고 있어요.
미국, 영국, 프랑스, 호주 등 국제 연구팀은 공장이 많이 생기기 전인 1850~1900년보다 2100년 지구의 평균 온도가 1.5°C*, 2.0°C, 2.6°C, 4.3°C 높아질 때 남극 얼음이 얼마나 녹을지 알아봤어요. 인공위성으로 찍은 자료를 이용해서 지금까지 남극의 얼음 넓이가 어떻게 변했고, 앞으로 어떻게 변할지 예측했지요. 그리고 얼음의 넓이에 따라 황제펭귄의 수가 얼마나 줄지 알아봤어요.
그 결과, 연구팀은 지구의 평균 온도가 4.3캜 높아지면 황제펭귄이 사는 곳의 98%가 사라질 것으로 내다봤어요. 사는 곳 대부분이 없어지면서 황제펭귄은 99%가 사라지고 단 1%만 살아남아 멸종위기에 놓이게 될 것으로 예측했지요. 과학자들은 지구의 평균 온도가 지금과 같은 속도로 높아지면 2100년에는 4.3캜까지 높아질 거라고 예상해요. 남극의 얼음이 녹으면, 황제펭귄이 살 곳이 줄어들고 아기 황제펭귄이 알에서 나올 때 바다에 빠져 죽을 수 있어요.
연구에 참여한 스테파니 제누비 미국 우즈홀해양연구소 연구원은 “2100년까지 지구의 평균 온도가 1.5캜보다 적게 오른다면, 황제펭귄의 수는 37%만 줄어 약 41만 마리가 남을 것”이라고 말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