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렁그렁 행성을 떠난 뒤로 해롱 호 승무원들은 딱지의 눈치를 봤습니다. 하지만 선장만은 예외였습니다.
“흥! 저 녀석이 계속 임무를 받아버리면 귀찮단 말이야.”
그러면서 본부에서 임무만 주려고 하면 이런저런 핑계를 대면서 받지 않았습니다. 결국 딱지는 다시 처음의 지루한 생활로 돌아가고 말았습니다. 그 사건이 벌어지기 전까지는요.
“응? 선장, 근처에 뭔가 이상한 게 있습니다.”
계기판을 들여다보고 있던 프로보가 말했습니다.
“잉? 뭐야? 귀찮은 일 생기지 않게 다른 길로 가자.”
해롱 호 선장은 역시나 귀를 후비며 퉁명스럽게 대답했습니다. 그런 모습이 페가수스 호 선장과 너무 비교되어 딱지는 한숨을 쉬었습니다.
“전방에 뭔가 거대한 물체가 있습니다. 이대로 가면 충돌 확률 99.998%입니다.”
“아, 그러니까 그냥 피해 가라고~.”
그때 루띠가 끼어들며 계기판을 보더니 말했습니다.
“잠깐만. 저거 소행성이나 우주선이 아닌데? 카메라로 확대해 봐.”
프로보가 커다란 화면에 정체불명의 물체를 크게 띄웠습니다.
“아, 깜짝이야!”
“으악! 저게 뭐야?!”
화면에 떠오른 모습을 본 해롱 호 승무원들이 일제히 비명을 질렀습니다. 그도 그럴 것이 기괴하게 생긴 거인이 화면을 가득 메우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 거인은 두개골이 드러난 커다란 머리가 있었고, 두 눈이 있어야 할 곳은 퀭하게 파여 있었습니다. 팔은 두 쌍이었습니다. 오른쪽 위팔과 왼쪽 아래팔, 오른쪽 아래팔과 왼쪽 위팔이 짝을 이뤄 합장하고 있었지요. 그리고 하체는 뱀과 같은 모습으로 똬리를 틀고 있었습니다.
“사, 살아있는 건가?”
선장이 더듬거리며 물었습니다.
“아니요. 저건 빌딩만큼 큽니다. 거대한 석상 같은 거예요.”
용용이 대답했습니다. 딱지도 처음에는 그 모습을 보고 놀랐지만, 어디선가 본 적이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앗, 저건 수수께끼의 고대 종족인 슈리타인의 유적이에요. 책에서 본 적 있어요. 슈리타인의 유적이 아직도 우주 이곳저곳에 떠돌아다닌다고요. 저것도 그중 하나인가 봐요.”
딱지가 설명했습니다.
“그래? 어쨌든 기분 나쁘니까 얼른 다른 데로 가자.”
선장이 몸서리를 치며 말했습니다.
“저런 유적에는 흔히 고대의 보물이 있다고….”
딱지가 덧붙인 말에 선장이 눈을 번쩍 떴습니다.
“응? 뭐가 있어? 아니, 잠깐. 내가 다시 생각해 보니까 말이야. 저런 유적이 우주선하고 부딪히면 위험하기도 하고…, 우주순찰대는 저런 걸 보면 일단 조사를 해 봐야 하지 않겠어? 보물 같은 게 중요하다는 건 아니고…. 그러니까 내 말은 우주순찰대라면 보물을 아니…, 우주의 안전을….”
어느새 선장의 말투가 싹 바뀌는 걸 보고 딱지는 한숨을 쉬었습니다.
가까이 다가가자 유적의 거대함이 피부로 다가왔습니다. 만약 이 유적이 살아있는 거인이라면, 한 손으로 해롱 호를 움켜잡을 수 있을 정도였습니다. 유적 근처에는 해롱 호 말고도 다른 우주선이 몇 척 떠다니고 있었습니다.
“우리만 있는 게 아니에요!”
딱지가 화면을 가리키며 외치자 용용이 말했습니다.
“그래. 그런데 자세히 봐. 전부 오래된 난파선이야. 텅 빈 우주선이라고.”
정말 그랬습니다. 전부 불이 꺼진 채로 둥둥 떠다니기만 할 뿐이었습니다. 루띠가 컴퓨터를 두드리더니 심각한 표정을 지으며 말했습니다.
“기록에 따르면, 이 유적이 발견됐다는 보고는 없어. 그러면 이 우주선들은 뭐지?”
“도굴꾼이야.”
가만히 있던 선장이 말했습니다.
“보물이나 유물을 훔치러 온 도굴꾼들이지. 저 안에 보물이 있는 게 틀림없어! 프로보, 입구를 찾아!”
우주선이 유적을 몇 바퀴 돌자 마침내 입구가 눈에 띄었습니다. 똬리를 튼 하체 바로 위쪽, 배꼽 부근이었습니다.
“가자! 프로보는 우주선을 지키고, 나머지는 우주복을 입고 출동이다!”
딱지는 선장의 적극적인 모습이 생소했습니다.
‘보물이라는 말 하나에 사람이 저렇게 달라지다니.’
그때 루띠가 제동을 걸었습니다.
“잠깐만요. 저 난파선들이 왜 아직 여기에 있는지는 생각 안 해요?”
“응? 무슨 소리야?”
“저건 도굴꾼이 돌아가지 못했다는 뜻이잖아요.”
“그래서?”
“저 안에 위험한 게 있을지도 모른다는 거죠.”
그제야 선장은 걱정스러운 표정을 지었습니다. 하지만 곧 주먹을 불끈 쥐고 외쳤습니다.
“우주순찰대 대원으로서 보물을 지켜야 해!”
‘언제부터 우주순찰대로서 임무에 충실했다는 거야?’
딱지는 속으로 투덜거렸습니다. 물론 딱지는 어떤 위험이 있어도 물러나지 않을 결심을 했습니다.
선장과 루띠, 용용, 딱지는 우주복을 입고 해롱 호를 나와 유적의 입구로 향했습니다. 막상 시커먼 어둠 속으로 들어가려고 하자 불안했는지, 아무도 선뜻 먼저 들어가지 않았습니다. 루띠와 용용이 선장을 쳐다보며 말했습니다.
“선장님, 먼저 가시지요.”
그러자 선장이 되받아쳤습니다.
“원래 선장은 뒤를 든든하게 받쳐야 하는 거야.”
그러면서 티격태격하기 시작했습니다. 그 모습을 보다 못한 딱지가 맨 앞으로 나섰습니다.
“제가 먼저 가겠습니다.”
“오오, 신입! 좋아, 좋은 자세야!”
선장이 엄지를 번쩍 치켜들었습니다.
딱지는 조심스럽게 어두운 동굴을 향해 다가갔습니다. 천천히, 조금씩 안쪽으로 움직이는데, 갑자기 뭔가에 부딪혔습니다.
“에쿠! 이게 뭐야?”
딱지가 제자리에서 손을 더듬어 보니 투명하지만 단단한 막 같은 게 입구를 막고 있었습니다. 딱지의 손이 닿은 부분이 밝게 빛나다가 손을 떼자 다시 어두워졌습니다.
“흠, 먼저 이걸 열어야 들어갈 수 있겠군. 이리 나와 봐, 기술자인 내가 여는 장치를 찾아보겠어.”
루띠가 딱지 옆으로 다가와 투명 막 주위를 이리저리 살폈습니다. 하지만 문을 여는 스위치 같은 건 보이지 않았습니다.
“아무 장치도 안 보이는데…. 근데 이건 뭐지?”
루띠가 가리키는 곳을 보니 평평한 돌 위에 그림이 하나 새겨져 있었습니다.
루띠가 얼른 휴대용 컴퓨터로 그 도형을 검색해 봤습니다.
“앗, 이건 슈리타인을 상징하는 기호래.”
딱지는 손이 닿으면 빛나는 막이 신기해서 이리저리 만져보고 있었습니다. 그때 문득 그 기호가 암호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저 기호가 열쇠일지도 몰라요.”
딱지는 막 위에 손으로 그 기호를 그려보았습니다. 손에 닿았던 부분이 밝게 빛나며 선이 되었습니다. 하지만 다른 곳에 선을 그리려고 중간에 손을 떼자 선은 다시 사라져 버렸습니다.
“뭐냐? 수석 졸업이라면서 그림도 하나 제대로 못 그려?”
선장이 타박하고 나섰습니다. 딱지는 억울했습니다.
“그게 아니에요. 저쪽에 선을 그리려고 손을 뗐는데, 전부 사라진 거예요. 그럼 선장님이 직접 해 보세요.”
“흥! 잘 봐라.”
선장이 막 위에 기호를 그렸습니다. 하지만 역시 중간에 손을 떼자 그때까지 그린 게 모두 사라졌습니다. 루띠도 자신이 해 보겠다고 나섰지만, 똑같았습니다.
“중간에 손을 떼니까 기호를 완성할 수가 없어!”
루띠가 투덜거리며 용용에게 말했습니다.
“용용, 네가 한번 해 봐.”
“난 손이 없어서 못 그려. 알아서들 하시라고.”
딱지는 곰곰이 궁리해 봤습니다. 손을 떼지 않고 한 번에 기호를 그리려면….
“아, 이거다! 여기서 시작해서 여기서 끝나면 돼요!”
자신 있게 나선 딱지가 마침내 손을 떼지 않은 채로 기호를 완성했습니다. 그러자 기호와 함께 막 전체가 은은하게 빛나더니 사라졌습니다. 딱지는 손을 앞으로 뻗었습니다. 아무것도 만져지지 않았습니다.
“열렸다!”
딱지가 프로보 옆에 무릎을 꿇고 앉았습니다. 프로보는 황당하다는 듯이 중얼거렸어요.
“아무렇게나 지어낸 건데 실제로 저런 종족이 있었다니….”
뿔돼지새 종족은 억울한 표정으로 울고 있었습니다.
“큰맘 먹고 놀러 왔는데, 이런 누명이나 쓰다니. 꿀꿀 짹짹~.”
경찰대장이 프로보를 보며 말했습니다.
“이제 알겠어. 너는 로봇이라 내 눈빛을 보고도 거짓말을 할 수 있었던 거야.”
그리고 딱지를 가리키며 말했습니다.
“네 녀석을 심문해야겠다.”
딱지는 더이상 참을 수 없어서 일어서며 말했습니다.
“우리는 범인이 아닙니다. 저는 우주순찰대 고딱지 대원입니다. 이곳 축제에 숨어든 지명수배자 삐뚤란을 체포하려고 왔습니다.”
“흥! 우주순찰대라고? 그걸 누가 믿나? 신분증은?”
딱지는 아차 싶었습니다. 사복으로 갈아입느라고 신분증을 우주선에 두고 왔거든요.
“아…, 저…, 그게….”
프로보를 바라보았지만, 프로보도 고개를 저었습니다.
“역시 거짓말이군. 이놈들을 당장 감옥에….”
“잠깐만요!”
딱지가 외쳤습니다. 한숨이 나왔지만, 어쩔 수 없었어요. 딱지는 조용히 중얼거렸습니다.
“신분증 나와라, 뚝딱!”
잠시 후 코가 근질거리면서 부풀어 올랐습니다. 딱지가 손가락을 넣더니 끈적끈적한 게 묻은 신분증을 꺼냈습니다. 그 모습을 본 사람들이 기겁했습니다.
“윽, 더, 더러워…. 저런 거 처음 봐.”
딱지는 붉어진 얼굴로 신분증을 경찰대장에게 내밀었습니다. 경찰대장은 손을 대지 않고 눈을 여러 번 깜빡이며 신분증을 확인하고 말했습니다.
“요새 우주순찰대는 신분증을 콧속에 갖고 다닙니까? 어쨌든 신분은 맞는 것 같군요.”
마음이 놓인 딱지가 다시 차분하게 설명했습니다.
“우리는 지명수배자 삐뚤란을 찾아 여기 왔습니다. 말캉 다이아몬드를 훔친 것도 삐뚤란의 짓일….”
그 순간 딱지의 머릿속이 반짝였습니다. 마침내 삐뚤란이 누군지 알아낸 것입니다.
딱지가 한동안 아무 말 없이 서 있자 경찰대장이 물었습니다.
“왜 그럽니까, 고딱지 대원?”
“방금…, 범인을 알아냈습니다.”
딱지는 주위를 천천히 둘러보며 말했습니다. 딱지가 고대하던 순간이었어요. 바로 임무를 멋지게 해결하고 스포트라이트를 받는 순간!
“범인은 바로 이 안에 있습니다! 이제부터 아무도 이 자리를 떠나서는 안 됩니다!”
경찰들이 시청 앞에 모여 있는 주민과 관광객을 둘러쌌어요. 경찰대장이 딱지를 재촉했습니다.
“그래서 범인이 누구입니까?”
“범인은 바로…, 당신입니다!”
딱지가 외치며 누군가를 가리켰습니다. 그 누군가는 바로 전시 안내원이었어요.
안내원은 놀라는 표정을 지으며 손사래를 쳤습니다.
“네? 무슨 소리예요! 전 전시 안내원이라고요!”
딱지가 고개를 저으며 말했어요.
“전시 안내원으로 변장한 삐뚤란이겠지요. 이제 보니 모든 게 맞아떨어집니다.”
“마, 말도 안 돼! 범인은 관광객 중 한 명이라고요!”
“바로 그겁니다. 제가 받은 정보는 범인이 이곳에 잠입했다는 것뿐이었습니다. 저는 당연히 관광객으로 위장했을 거라고 생각했지요. 그게 실수였습니다. 범인은 그렁그렁 행성 주민으로 변장한 겁니다.”
“증거가 없잖아요!”
“한눈을 판 사이에 관광객이 몇 명 지나갔냐고 물었을 때 당신은 다섯 명이라고 대답했습니다. 만약 정말 한눈을 팔았다면, 어떻게 정확히 다섯 명이라는 걸 알 수 있었죠?”
“그, 그건….”
사람들이 웅성거렸습니다.
“그냥 당황해서 말이 헛나온 거라고요!”
딱지는 천천히 전시 안내원을 향해 다가갔습니다.
“한 가지 증거가 더 있습니다. 그렁그렁 행성의 주민은 눈이 큽니다. 그래서 눈물이 더 쉽게 마르지요. 눈이 따갑지 않으려면 눈을 더 자주 깜빡여줘야 합니다. 이곳에 처음 온 저는 그게 신기했지요. 방금 사람들을 잠시 관찰했는데, 그렁그렁 주민은 1분에 평균 30번씩 눈을 깜빡였습니다. 그런데 당신은 10번 정도밖에 깜빡이지 않았습니다!”
“제가 원래 눈물이 많아서 그래요!”
“과연 그럴까요? 당신은 특수 홀로그램으로 그렁그렁 행성 주민의 눈처럼 보이게 만든 겁니다. 그래서 당신의 눈빛에는 마법 같은 힘이 없습니다! 만약 아니라면, 아무 관광객이나 골라서 그렁그렁한 눈빛으로 부탁을 하나 해보시죠!”
“…….”
모두가 안내원을 바라보고 있었습니다.
“에잇!”
안내원이 외마디 소리를 지르더니 가면과 홀로그램 장치를 벗어던졌습니다. 그러자 명령서에서 봤던 삐뚤란의 모습이 나타났습니다.
“그래! 내가 삐뚤란이다! 이제 어쩔 거냐? 날 잡을 수 있을 것 같으냐?”
삐뚤란은 사람들을 밀치고 도망치기 시작했습니다.
‘놓칠 수 없다!’
딱지는 재빨리 삐뚤란을 쫒아갔습니다.
“으하하! 네가 아무리 우주순찰대라도 나를 잡을 수 있을 것 같으냐? 난 빠르기로 유명하다고!”
갑자기 삐뚤란의 다리가 쭉 늘어나더니 달리는 속도가 빨라졌습니다.
“안 되겠다. 밧줄 나와라, 뚝딱!”
딱지는 뛰면서 손으로는 코에서 밧줄을 잡아당겨 꺼냈습니다. 그 기괴한 모습에 사람들이 놀라서 도망쳤지요. 딱지는 눈물을 머금고 밧줄로 올가미를 만들어 힘껏 던졌습니다.
“어엇!”
삐뚤란이 올가미에 걸리면서 휘청거리다가 뒤로 나자빠졌습니다. 딱지가 얼른 뛰어가 삐뚤란을 밧줄로 꽁꽁 묶었습니다. 그리고 품속을 뒤져보니 말캉 다이아몬드가 나왔습니다.
“찾았다!”
딱지가 보석을 높이 치켜들자 모여든 사람들이 모두 환호성을 질렀습니다. 곧이어 경찰대장과 프로보가 도착했습니다.
“역시 우주순찰대! 범인을 잡았군요. 감사합니다. 범인은 호송대가 도착할 때까지 우리가 잘 데리고 있겠습니다.”
경찰대장이 그렁그렁한 눈빛으로 삐뚤란을 똑바로 쳐다보며 말했습니다.
“호송대가 도착할 때까지 감옥에 얌전히 있어 주시지요!”
삐뚤란은 그 눈빛을 보고 홀린 듯이 대답했습니다. 몸부림도 멈췄어요.
“물론이죠. 아무런 말썽도 부리지 않고 있을게요~.”
그렁그렁한 눈빛의 위력은 정말 놀라웠습니다. 프로보가 딱지의 어깨를 두드렸어요.
“잘했다, 신입. 첫 임무를 완수할 확률은 없다고 생각했는데…. 그나저나 빨리 여기를 떠나자.”
“네? 왜요? 조금 더 있으면서 말캉도 먹어보면 안 되나요?”
하지만 딱지는 곧 이유를 알 수 있었습니다. 사방에서 그렁그렁한 눈빛을 한 주민들이 다가오고 있었습니다.
“우주순찰대면 친절하게 우리 부탁을 들어주겠지?”
“말캉 열매를 딸 일손이 필요한데….”
“누가 우리 아이 수학을 가르쳐 주면 좋겠는데….”
프로보가 얼른 말했습니다.
“저 눈빛에 넘어가면 꼼짝없이 붙잡히는 거야. 눈을 감고 내 손을 잡아!”
임무 완수의 기쁨을 누릴 새도 없었습니다. 딱지는 눈을 감은 채로 프로보의 손을 잡고 해롱 호를 향해 달려가야 했답니다.
※필자소개
고호관 작가
우주를 동경하던 소년은 어느덧 나이를 먹어 여전히 우주를 동경하는 아저씨가 됐어요. 지금은 우주를 배경으로 펼쳐지는 재미있는 이야기를 쓰려고 노력하고 있어요. 여러 매체에서 과학을 재미있게 전해주는 일도 하고 있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