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NA가 스스로 입체적인 구조를 만든다는 사실이 밝혀졌습니다. 미국 퍼듀대학교와 뉴욕대학교 공동연구팀은 세 가닥의 DNA가 서로를 축으로 삼아 눈으로 볼 수 있을 정도로 큰 삼각형 모양의 3차원 결정을 이룬다고 영국 과학학술지 ‘네이처’ 9월 3일자에 발표했습니다. 생명의 기본단위인 DNA는 A, T, G, C 4개의 염기가 짝을 지은 이중나선이 한 가닥을 이룹니다.
이 결정은 세 축이 서로 당기는 힘과 누르는 힘을 전체 결정에 골고루 나눈 매우 안정한 구조입니다. 이 구조에서 DNA 가닥 끝 부분은 접착제처럼 끈끈해 일정한 규칙에 따라 다른 삼각 결정구조에 달라붙을 수 있습니다. 그 결과 만들어진 큰 분자 결정은 팔면체, 정육면체, 사다리꼴입니다.
연구팀은 이 분자 모형은 다른 물질을 이어주는 지지대 역할을 하며 *나노 전자 장치를 만드는 틀로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예측했습니다.
*나노 : 10억 분의 1을 뜻하는 단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