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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 인터뷰] 지사탐의 꼬마 파브르를 만나다!

보기만 해도 오싹한 쌍살벌을 1년간 꾸준히 관찰한 친구가 있어요. 바로 지구사랑탐사대 현준서 대원이에요. 준서는 여느 곤충학자 못지않게 진지한 자세로 ‘쌍살벌의 한해살이’를 탐구했답니다. <;파브르 곤충기>;보다 재밌고 생생한 준서의 쌍살벌 관찰기를 소개합니다.


오싹하고 신기한 쌍살벌의 한해살이 “쌍살벌 성충은 배고플 때마다 애벌레의 턱을 간질여요. 그럼 애벌레가 뱃속에 저장해 놓은 먹이를 내놓지요. 저도 나뭇가지로 애벌레의 턱을 간질여 봤더니 애벌레가 분비물을 내 놓더라고요. 살짝 먹어 봤더니 달짝지근했어요.”

애벌레의 분비물을 직접 먹어 봤다는 호기심이 정말 엉뚱하죠? 쌍살벌은 준서가 가장 좋아하는 곤충이에요. 준서는 어쩌다가 무서운 벌에 관심을 갖게 된 걸까요?

“4학년 때 뱀허물쌍살벌이 창고에 집을 지었기에 다른 곳에 옮겨 준적이 있어요. 그때 벌집을 관찰하면서 벌에 대한 두려움은 사라지고 궁금증이 커졌지요. 작년에는 털보말벌집에 무턱대고 얼굴을 들이밀다가 머리를 된통 쏘인 적도 있지만, 벌이 별로 무섭지는 않아요.”

쌍살벌은 여왕벌을 중심으로 봄부터 10월 중순까지 부지런히 집을 키워요. 그 과정에서 수많은 일벌이 탄생하고, 여왕벌은 수벌과 짝짓기를 한 뒤 겨울잠을 자지요. 준서는 이 과정을 사진과 동영상으로 고스란히 담았어요.

“일단 벌집을 찾고 싶다면 처마 밑이나 나뭇가지, 바위 밑 등을 잘 살펴보세요. 일하고 있는 벌을 따라가는 것도 좋은 방법이에요.

벌들이 날개를 벌리고 빠르게 흔든다면 위협신호이니 가까이 가지 마세요. 벌들은 검은색에 매우 민감하기 때문에 밝은 색 옷을 입고 관찰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지요.

참! 벌집을 나뭇가지로 쑤신다든가 돌을 던지는 장난은 절대 하면 안 돼요. 벌에 쏘일 수 있거든요. 그리고 무엇보다 쌍살벌도 우리와 함께 살아가는 소중한 생명이니까요.”
곤충학자의 꿈을 키우는 지구사랑탐사대 지난 1월 7일, 한겨울의 날씨에 준서를 비롯한 지구사랑탐사대 열혈대원들이 모여 곤지암천에 뛰어들었어요. 성무성 어벤저스와 민물고기 탐사를 하기 위해서였지요.

“성무성 어벤저스와 지난해부터 여주천과 섬강, 영강, 곤지암천 등을 탐사했어요. 얼마 전에는 만난 물고기들이 보고 싶어서 가족들과 다시 방문해 떡납줄갱이와 각시붕어를 잡아왔지요. 집에서 민물고기들을 키우며 관심도 커졌어요. 앞으로 민물고기 인공수정에도 도전해 보려고요.”

민물고기뿐만 아니라 수원 청개구리, 제비까지…. 준서는 지구사랑탐사대 활동을 통해 생물에 대한 관심과 탐사를 더욱 넓힐 수 있었어요.

“생물을 좋아하면 누가 시키지 않아도 자연스럽게 탐구하게 돼요. 궁금증을 풀어낼 때마다 성취감과 재미를 느끼죠. 그러다 보면 다른 궁금증이 생기고, 그걸 풀기 위해 또 노력하게 돼요.

지구사랑탐사대는 제게 정말 큰 도움이 됐어요. 특히 생태학자와 어벤저스들을 직접 만나 탐사할 수 있는 건 좋은 기회라고 생각해요. 또 생물을 좋아하는 다른 분들과 친해질 수 있는 것도요. 제가 훌륭한 곤충학자가 된다면 그건 지구사랑탐사대에서 만난 연구자분들 덕분일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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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03호 어린이과학동아 정보

  • 김정 기자
  • 사진

    현준서
  • 사진

    어린이과학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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