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아직도 우리 가족들을 찾아 헤매고 있어. 그런데 길을 걷다가 충격적인 이야기를 들었어. 개들을 철창에 가두고 괴롭히는 ‘강아지 번식공장’이 있대. 설마 나도 그곳으로 팔려가는 거 아냐?
세상에서 가장 잔인한 강아지 번식 공장
대형마트나 애견샵에서 판매되는 강아지의 대부분은 강아지 번식 공장에서 태어났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밝혀졌어요. 최근 한 TV프로그램에서 현장을 고발하면서 강아지 번식 공장의 문제점이 알려지게 됐거든요.
강아지 번식 공장의 개들은 철창에 갇힌 채 오로지 강아지를 출산하는 목적으로 길러져요. 현재 법으로는 시, 군, 구청에 신고만 하면 누구나 바로 번식장을 운영할 수 있기 때문에 마구잡이로 생겨나면서 문제를 일으키고 있지요.
지난 2015년까지 농림축산검역본부에 신고된 동물 번식장은 187곳이에요. 하지만 동물보호단체에서는 신고 없이 운영되고 있는 번식장까지 합하면 총 3000여 곳이 넘을 것으로 보고 있어요. 심지어 합법적으로 신고를 한 일부 번식장도 비위생적인 환경에서 불법 시술을 했던 것으로 드러났답니다.
그런데 문제는 강아지 번식 공장을 운영하는 사람들을 처벌할 수 없다는 거예요. 현재 법상으로 강아지는 주인의 ‘소유물’이기 때문에 어떠한 행동을 하더라도 문제가 되지 않거든요. 동물자유연대 김영환 간사는 일부 강아지 경매업자들도 문제라고 지적했어요.
“일부 경매업자들은 인기있는 품종을 파악해 강아지 공장에서 더 빠른 시간에 많이 길러 내도록 유도하는 역할을 해요. 그리고 공장에서 출산한 강아지를 애견샵에 팔아 돈을 벌지요. 현재는 이들 또한 처벌할 수 없답니다.”
강아지, 사지 말고 입양하세요! (김영환 동물자유연대 선임간사)
Q번식 공장에 갔을 때 상황이 어땠나요?
번식장에 들어서자 비린내와 배설물이 섞인 역겨운 냄새가 진동했어요. 헛구역질을 할 정도였지요. 청소가 제대로 되지 않아 개털과 먼지가 가득했고 아래 쪽의 배설물은 썩고 있었습니다. ‘어떻게 이런 환경에서 생명체가 살 수 있지?’라는 생각이 들었답니다.
Q당시 강아지들의 상태는 어땠나요?
생식기가 심하게 부풀어 있거나 눈꺼풀이 튀어나온 ‘체리아이’ 등 여러 질병을 앓고 있었어요. 심지어 치료를 받지 못한 채 그대로 방치되고 있었지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강아지들은 우리를 보고 반갑다고 꼬리를 흔들었어요. 본능적으로 사람의 손길을 그리워하는 모습에 마음이 아팠습니다.
Q번식 공장을 해결하는 방법은 무엇인가요?
우선 번식장을 신고제에서 허가제로 바꿔야 해요. 그래야 제대로 운영하고 있는지 정기적으로 방문해 검사하고 문제점을 해결할 수 있거든요. 더 나아가 앞으로는 우리나라도 독일처럼 반려견을 사고팔지 못하도록 해야 해요. 하지만 현재로서는 번식장의 개들이 건강하고 행복하게 살 환경을 만들어 주는 게 중요한 것 같아요.
우선 번식장을 신고제에서 허가제로 바꿔야 해요. 그래야 제대로 운영하고 있는지 정기적으로 방문해 검사하고 문제점을 해결할 수 있거든요. 더 나아가 앞으로는 우리나라도 독일처럼 반려견을 사고팔지 못하도록 해야 해요. 하지만 현재로서는 번식장의 개들이 건강하고 행복하게 살 환경을 만들어 주는 게 중요한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