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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미 새는 새끼들에게 먹이를 직접 물어다 입에 넣어 주는 방식으로 새끼를 키워요. 한 번에 한 마리씩만 먹이를 먹일 수 있기 때문에 새끼들끼리도 먹이 경쟁이 치열하지요. 그렇다면 어미에게 먹이를 얻는 새끼는 누굴까요?

일반적으로는 입을 크게 벌리는 새끼가 먹이를 얻는다고 알려져 있어요. 그런데 영국 옥스퍼드대학교 스튜어트 웨스트 박사팀의 연구결과는 달랐어요. 연구팀은 새들이 처한 환경에 따라 먹이를 주는 방식이 바뀐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답니다.

웨스트 박사팀은 143종의 새들을 관찰했어요. 새끼들의 몸집, 입을 벌리는 정도, 목을 내미는 정도를 관찰하고 어떤 새끼가 어미에게 먹이를 받아먹는지를 기록했죠. 그 결과, 먹이가 부족한 환경에서는 덩치가 가장 크거나 입을 가장 크게 벌려 적극적으로 먹이를 달라고 조르는 새끼들이 먹이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어요. 이때는 여러 마리의 새끼들 중 특정한 몇 마리만 먹이를 먹을 수 있었죠. 그런데 반대로 주변에 먹이가 풍부한 경우, 어미 새는 좀 더 다양한 새끼들에게 먹이를 나누어 주었답니다. 몸집이 크지 않고 적극적으로 먹이를 애원하지 않아도 어미에게 먹이를 얻을 수 있었지요.

웨스트 박사는 “이 연구결과는 환경의 다양한 변화에 적응하기 위한 새들의 생존 전략을 보여 주는 것”이라고 밝혔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