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작은 바닥에 떨어진 깃털 하나였을 것이다. 해변에서 반짝거리는 조개 껍데기를 줍듯, 나뭇가지 사이와 흙바닥 위에 흩어진 깃털들을 그러모아 머리 위나 헐벗은 허리춤에 꽂아 봤을 것이다. 그랬던 것이, 점차 먹을 것이 풍부해지고 옷을 갖춰 입고 오두막이 생기고 고상한 취미와 문화가 생기면 ...
안녕? 난 인류 최초의 요리사라 불리는 호모 에렉투스야. 하늘에서 이 하얀 것이 떨어져 머리에 써 봤는데 갑자기 이곳으로 오게 됐어. 근데 저 사람은 뭐 하는 거지? 게다가 킁킁~, 이 맛있는 냄새! 저 사람이 만든 건가? 어디, 맛 좀 보자. 쩝쩝! 헉, 어떻게 이런 맛이 나지? 나도 요리라면 자신 있는데 ...
가장 무서운 공포영화를 만들기 위해서는 먼저 적절한 주인공, 즉 공포의 대상을 찾아야 한다. 공포의 대상은 당연히 한 맺힌 귀신 아니냐고? 한참 모르는 소리다. 귀신들도 다 각자의 사연이 있고, 원한은 그 시대의 고질적인 문제점과 큰 관련이 있다. 이 시대의 공포 대상을 찾기 위해 시대를 대표 ...
다음 영상부터 보자(아래 QR코드). 이 글을 읽는 당신이 만약 30~40대라면 아마 이 화면에 익숙할 것이다. 골목마다 오락실이 아이들의 발길을 붙잡아 이끌던 시절, 많은 이들이 즐겼던 벽돌 깨기 게임이다. 화면 속 게이머는 처음엔 익숙지 않은 듯 실패를 거듭한다. 그러나 시간이 지날수록 실력이 ...
‘피이~’ 높고 날카로운 소리가 해변을 울렸다. 소리가 나는 쪽으로 급히 망원경을 돌렸다. 맨눈으로 잘 보이진 않지만 화면 속에 검은 얼룩과 이상하리만치 길고 붉은 부리가 보인다. 검은 머리와 흰 배가 마치 턱시도를 입은 듯 하다해서 ‘갯벌 위의 신사’라는 별칭을 가진 검은머리물떼새다. ...
‘공룡의 시대’라고 부르는 중생대. 하지만 이 시기에는 공룡 이외의 파충류도 육상을 누비고 있었다. 그 가운데 거대한 도마뱀도 있었는데, 최근 지금까지 발견된 가장 거대한 중생대 도마뱀의 정체가 국내 연구자에 의해 새롭게 밝혀졌다.박진영 대중을 위한 고생물학 자문단(PCP) 독립연구원과 ...
‘내 보물 말이냐? 원한다면 줄 수도 있지. 찾아봐라! 이 세상 전부를 거기에 두고 왔으니!’ 동굴에 보물이 숨겨져 있다는 정보를 입수한 보물 사냥꾼 동이와 굴이. 시커멓고 어두컴컴한 동굴에서 보물을 찾기 위한 도전과 모험이 지금부터 시작됩니다! 목적지에는 아주 거대한 명예가 숨겨져 있 ...
가족과 차를 타고 나들이를 가는데 창밖으로 커다란 흰 새가 앉아 있는 게 보였어요.“백로다!”라고 소리쳤더니, 언니가 저건 두루미라고 하더라고요. 다리도 길고 똑같이 흰색인데, 둘이 뭐가 다른가요? 강지현(서울 홈스쿨 2)두루미겨울이 되면 우리나라로 찾아오는 겨울 철새예요. ‘학’이라고 ...
그의 아내를 만나다“혹시 강 선생님 되시나요?” 그날 저녁 불 꺼진 병원으로 그녀가 들어섰다. 한 눈에 봐도 보통 집안 사람은 아닌 듯 했다. “오늘 이렇게 뵙고자 한 이유는 제 남편 때문입니다.” 그녀는 얼마 전부터 남편이 이상해졌다고 했다. “어느 날 약속이 있어 같이 나가려는데 아무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