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돌 말린 나무조각 사이로 새싹 하나가 고개를 내밀고 있다. 헬리콥터처럼 나무조각 날개 세 개가 달린 이 물건. 씨앗을 심는 종자 운반체다. 리닝 야오 미국 카네기멜론대 교수팀은 항공파종의 성공률을 높일 수 있는 드릴 모양의 종자 운반체를 개발했다고 2월 15일 국제학술지 ‘네이처’에 ...
2021년 7월, 서울대 동물 표본실이 곰팡이로 뒤덮인 채 발견됐다. 보관 중이던 표본은 전량 폐기됐다. 임영운 서울대 자연과학대 교수팀은 당시 표본실을 습격한 곰팡이를 분류해 올해 초 논문으로 발표했고, 당시 표본실에서 채취한 곰팡이 26종을 현재 냉동보관 중이다. 과학과 연구는 그렇게 이어 ...
여러분은 자신의 장례를 생각해 본 적이 있나요? 내 장례식장에 틀 음악을 ‘장례식 플레이리스트’로 정리해보는 게 소소한 유행이 된 적이 있었죠. 한 누리꾼은 “내 장례식에선 사람들이 분홍색 옷을 입고 피자를 먹으며 날 기억해주면 좋겠다”는 글을 남기기도 했습니다. 미리미리 생각해 ...
“사파이어다!” 강원도 계곡을 탐사하던 두 대원의 입에서 보석 이름이 터져나왔어요. 탐사를 시작한 지 5시간 만에 멸종위기종인 루리하늘소를 발견하자 저도 모르게 소리를 지른 거지요. 2016년 지구사랑탐사대 4기 수료식에서 처음 만나 7년간 둘도 없는 친구 사이로 지낸 이원재, 현준서 대원. ...
지난 여름 장마철, 버섯 촬영을 위해 포천 국립수목원 전나무 숲길에 도착했어요. 촬영을 위해 땅바닥을 정리하던 중, 낙엽 사이로 한 마리의 죽은 사마귀가 보였습니다. 외피 사이로 부푼 하얀 솜뭉치가 드러났어요. 곤충에 기생하는 버섯인 ‘백강균’의 작품임을 단번에 알 수 있었죠.※전문가 ...
“으악, 내 모자!”순간적으로 불어온 강풍에 나그네가 쓰고 있던 모자가 날아가 버렸어요. 나그네는 찬 바람이 계속해서 불어오자 입고 있던 코트를 세게 여몄습니다. 그러자 구름은 나그네에게 더욱 엄청난 바람을 일으키며 괴롭혔죠. 집으로 가기 위해 매번 이 골목을 지나야 하는 나그네는 ...
‘리더십’은 지금까지 자연과학 도서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단어는 아니었다. 과학보다는 경제나 경영 혹은 정치나 사회 분야에서 쓰이는 경우가 훨씬 흔하고 익숙하다. 우리 공동체를 좀 더 나은 수준으로 끌어올릴 수 있는 지도자의 역량에 우리들의 관심이 그만큼 크다는 증거인 동시에, 우리 ...
우리가 쓰는 물은 담수다. 담수는 바다에서 대기, 구름, 강, 다시 바다로 순환하며 지구에 생명체가 살 수 있게 해준다. 이런 물 순환이 호수와 댐, 수원을 끊임없이 채우는 불변의 과정이라 여겨왔을 것이다. 언제라도 수도를 틀면 깨끗한 물이 콸콸 나오듯이 말이다. 하지만 과연 그럴까? 전 지구 ...
실현하는 것이다. 예를 들어 페이스북은 2018년 9월 아일랜드클로니의 바람이 많이 부는 자연환경을 활용해 100% 풍력발전으로 구동되는 데이터 센터를 건설했다. 노르웨이의 데이터 센터 업체 크린 마운틴은 동굴과 빙하의 침식 작용으로 만들어진 피오르드의 차가운 물, 그리고 수력발전을 통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