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무게 약 2.5mg, 아무리 커봐야 몸길이 2cm 이하. 손바닥 벽치기 한 번이면 바로 죽고 마는 미미하고 나약한 존재. 그런데 해마다 약 70만 명의 인간을 ‘살해’하는 최악의 인간 킬러. 모기 얘기다. 1993년, 고교 시절 마지막 여름은 그리 덥지 않았다. 대신 흐렸고, 습했고, 비도 자주 내렸다. 학교가 ...
지난해 2월, 교육부는 2021년 대학수학능력시험부터 이과 수학 출제 범위에서 기하학을 빼기로 결정했다. 수학계는 강하게 반발하며 즉각 성명을 냈다. 과학계도 이 결정을 철회하라는 청와대 청원을 냈다. 수학계는 물론 과학계가 이 결정에 반대한 것은 단지 기하학의 중요성 때문만이 아니다. ...
2년 전 미국 캘리포니아주에서 연수 차 1년 간 머물 때였다. 아이들이 다니는 초등학교 학사 일정에 ‘교사 감사 주간(National Teacher Appreciation Week)’이 있었다. 5월 첫 주가 통째로 교사 감사 주간이었다. 한국의 스승의 날 같은 건가. 어떻게 감사를 표시하라는 걸까. 미국에 오래 거주한 지인에게 물 ...
지난해 12월 교육부와 한국직업능력개발원은 ‘2018년 초·중등 진로교육 현황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초등학생들은 커서 운동선수가 되겠다는 응답이 가장 많았고(9.8%), 이어서 교사(8.7%), 의사(5.1%), 요리사(4.9%) 순이었다. 5위는 ‘유튜버(인터넷방송 진행자·4.5%)’가 차지했다. 중학생과 고등학생 ...
우주에서 가장 가볍고 가장 흔한 원소. ‘빅뱅’으로 우주가 탄생하던 순간에 생성된 세 원소 중 하나. ‘슈뢰딩거 방정식’을 풀어 답을 얻을 수 있는 유일한 원소이자, 지금까지 인류가 시도한 수많은 실험에서 유일하게 반물질(anti matter)이 확인된 존재. 원자 번호 1번, 원자량 1.00794, 원소 기호 H, ...
2003년 영국의 4대 일간지 중 하나인 ‘인디펜던트’는 일반신문 크기인 대판(391×545mm)에서 절반 크기인 타블로이드판(272×391mm)으로 판형을 대폭 줄였다. 큰 활자의 헤드라인, 세상을 크게 꾸짖는 듯한 권위적인 편집을 버리고, 읽기 쉽고 감성적인 편집을 추구했다. 인디펜던트는 타블로이드 판형 ...
1993년 8월 20일. 교육부가 대입 전형 제도를 학력고사에서 대학수학능력시험으로 바꾼 뒤 첫 수능이 치러졌다. 엄밀히 말하면, 이날은 ‘1차’ 시험이 치러진 날이었을 뿐 11월 16일 ‘2차’ 시험이 예정돼 있었다. 역대 수능에서 한 해에 공식적으로 시험이 두 번 치러진 건 이 때가 유일하다. 교육부 ...
2017년 5월 20일 오전 7시,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 국제공항. 서쪽 끝 로스앤젤레스에서 밤비행기를 타고 5시간을 날아왔다. 비행기에서 쪽잠을 잔 뒤라 몸은 천근만근이었지만 기분만은 설륽다. 여기서 1시간 쯤 동쪽으로 달리면 케네디 스페이스 센터(KSC·John F.Kennedy Space Center)다. 근 1년을 별렀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