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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눈 과학] 3월⟶ 1월 봄 시작 당겨진다

2100년 1월 서울에는 개나리가 만발할지도 모른다. 기상청은 2023년 12월 발표한 ‘지역 기후변화 전망보고서’를 통해 인류가 지금 추세대로 탄소를 배출할 경우 21세기 말 서울의 봄이 1월 27일이면 시작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21세기 초에 비해봄이한달반앞당겨지는셈이다. 인포그래픽을 통해 보고서의 주요 내용을 살펴보자. 

 

기후변화 완화 노력에 따른 4가지 연평균기온 시나리오

미래는 달라질 수 있다. 인류의 기후변화 완화 및 적응 노력에 따른 기후변화를 나타내는 ‘SSP 시나리오’ 네 가지를 통해 21세기 후반(2081~2100년) 한반도의 연평균기온을 예측해봤다.

SSP1-2.6 시나리오 : 재생에너지 기술 발달로 화석연료 사용이 최소화되고 친환경적으로 지속 가능한 경제성장을 가정한다. 현재 대비 21세기 후반기에 연평균기온이 가장 많이 증가하는 지역은 서울 등 7곳으로 전망됐으며, 이들 지역에서 연평균기온은 약 2.4℃ 증가했다.

 

  SSP2-4.5 시나리오 : 기후변화 완화 및 사회경제 발전 정도가 중간단계를 가정한다. 이 시나리오부터 SSP5-8.5 시나리오에 이르기까지 21세기 후반 부산과 울산에는 겨울이 오지 않는다. SSP1-2.6 시나리오에서 두 도시의 겨울 길이가 각각 31일과 33일로 나타난 것과 대조적인 결과다.

  SSP3-7.0 시나리오: 기후변화 완화에 소극적이며 기술개발이 늦어 기후변화에 취약한 사회를 가정한다. 이때 1일 최대 강수량이 가장 많은 광역시도는 제주(287.4mm, 현재 대비 127.9mm 증가), 서울(208.0mm, 현재 대비 68.3mm 증가), 부산(200.6mm, 현재 대비 65.5mm 증가) 순으로 나타난다.

  SSP5-8.5 시나리오 : 산업기술의 빠른 발전에 중심을 둬 화석연료 사용이 높고 무분별한 개발 확대가 이뤄지는 시나리오. 서울과 경기의 연평균기온은 약 6.7℃ 증가하며, 현재 남해안 일부 지역과 제주 해안 지역에 국한되던 아열대 기후의 영역이 강원 일부 지역을 제외한 한반도 대부분 영역으로 확장된다.

 

현재(2000~2019년) 서울의 계절 길이

일평균기온이 5℃이상 올라간 후 다시 내려가지 않는 첫 날을 기준으로 봄이 시작된다. 여름은 일평균기온 20℃이상이 기준이며, 가을은 일평균기온 20℃미만, 겨울은 일평균기온 5℃미만으로 내려간 뒤 다시 내려가지 않는 첫날 시작된다. 

 

21세기 후반 서울의 계절 길이

SSP5-8.5 시나리오를 기준으로 예측된 21세기 후반(2081~2100년) 서울의 계절길이다. SSP5-8.5 시나리오에 의하면 이 시기 여름은 전국적으로 약 5~7개월간 지속된다. 현재 약 2~4개월인 여름 길이의 두배 이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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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3월 과학동아 정보

  • 김소연 기자
  • 디자인

    이한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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