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에서 심각한 부상을 입으면 어떻게 치료해야할까. 미세중력 상태에서 섣불리 수술을 하려고 했다간 몸에 칼을 대는 순간 장기나 피가 공중에 떠오르고 수술실은 통제 불능 상태에 빠지고 말 것이다. 이처럼 SF영화에서조차 상상하기 힘든 우주 수술을 국제 공동 의료진이 직접 실험에 나섰다.
미국과 캐나다 의료진은 6월 26일 캐나다 국립연구소의 팰콘20 제트기를 타고 ‘컷 슈트(Cut Suit)’라는 이름의 환자모형을 수술했다. 제트기가 포물선으로 비행하는 30초 동안 내부는 무중력 상태가 되는데, 이 때 우수술에 나선 것이다. 의료진은 환부에서 강한 압력으로 분출되는 피를 순간적으로 팽창하는 지혈제로 지혈하는 데 성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