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라이브러리









형제가 쌀을 주고받으며 서로 돕는 전래동화 ‘형과 아우’에서처럼, 식물도 같은 과에 속한 가까운 종끼리는 서로 도우며 산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캐나다 해밀턴대 생물학과 수잔 더들리 박사팀은 서식지를 공유하는 식물이 같은 ‘과’일 경우 서로 돕지만 그렇지 않으면 경쟁한다는 사실을 영국왕립학회가 발행하는 생물학 저널 ‘바이올로지 레터스’ 6월 14일자에 발표했다.

연구팀은 캐나다 오대호 주변에 사는 바다 나도냉이(Cakile edentula)의 뿌리 생장 속도를 조사했다. 그 결과 배춧과에 속한 바다냉이는 동일한 과에 속한 식물과 같이 살 때보다 다른 과에 속한 식물과 같이 살 때 뿌리의 생장속도가 빨랐다. 뿌리가 빨리 자란다는 사실은 식물 종끼리 수분과 영양분을 더 잘 흡수하기 위해 서로 경쟁한다는 것.

경쟁에서 진 식물은 도태되고, 경쟁에서 이긴 식물만 살아남는다. 하지만 뿌리의 생장속도가 느리다면 수분과 영양분이 고루 분배될 수 있다. 도태돼 사라지는 식물 없이 공생할 수 있다는 뜻이다. 더들리 박사는 “동물의 이타심은 일찍이 알려졌지만, 식물도 친족에게 ‘이타심’을 가졌다는 사실이 발견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밝혔다.
 

우애깊은 식물

이 기사의 내용이 궁금하신가요?

기사 전문을 보시려면500(500원)이 필요합니다.

2007년 07월 과학동아 정보

  • 동아사이언스 편집부

🎓️ 진로 추천

  • 생명과학·생명공학
  • 환경학·환경공학
  • 농업학
이 기사를 읽은 분이 본
다른 인기기사는?